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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주니어 완전체 무대의 떨림”…려욱, 박보검 센터 앞 집념의 순간→20년 서사의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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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주니어 완전체 무대의 떨림”…려욱, 박보검 센터 앞 집념의 순간→20년 서사의 감동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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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웃음이 무대를 가득 채운 ‘더 시즌즈-박보검의 칸타빌레’ 현장은 슈퍼주니어 20주년의 벅찬 여운과 함께 시작됐다. 려욱이 직접 멤버들에게 전화를 걸며 완전체 무대를 꾸린 비하인드는 방송 초반부터 진한 설렘으로 다가왔다. 데뷔 20년을 맞은 슈퍼주니어가 오랜만에 모두 모여 ‘Miracle’, ‘Mr. Simple’, ‘Devil’ 등 대표곡을 선사하는 순간, 박보검이 센터에 우뚝 서며 진심 어린 환영을 담은 유쾌한 농담이 쏟아졌다.

 

이특은 “10년 전에는 관절이 걱정됐지만 지금은 오히려 여유롭다”며, 지나온 세월이 쌓아올린 자신감과 희망을 전했다. 현장을 채운 멤버들의 수다는 격의 없는 우정으로 빛났고, 박보검의 “슈퍼주니어의 막내가 되고 싶다”는 선언에 김희철은 미소 가득 “제발 들어와 달라”고 화답했다.

“려욱의 섭외 집념”…슈퍼주니어, ‘더 시즌즈’서 20년 완전체 무대→박보검도 센터 / KBS
“려욱의 섭외 집념”…슈퍼주니어, ‘더 시즌즈’서 20년 완전체 무대→박보검도 센터 / KBS

특히 슈퍼주니어가 세계 투어에서 만난 기적 같은 에피소드도 시선을 붙잡았다. 30개 도시, 194회의 ‘슈퍼쇼’ 여정에서 사우디아라비아 공연장 건립과 200대의 에어컨 도입 이야기가 펼쳐지며 관객들의 숨을 멈추게 했다. 또 SM엔터테인먼트 강타가 만든 ‘I Know’ 무대가 처음 공개됐고, 박보검이 “규현, 려욱, 예성의 K.R.Y 음악을 오래 좋아해왔다”는 애정 어린 언급에 멤버들은 “비운의 그룹을 사랑해줘 고맙다”며 유쾌하게 받아쳤다.

 

선우정아는 18회 만에 다시 무대에 올라 자작곡 ‘뱁새’로 깊은 감정을 더했다. 자신의 경험에서 비롯된 곡 ‘도망가자’의 비화를 밝히며 박보검과 진솔한 대화를 나눴고, 두 사람은 ‘포옹’ 무대에서 따뜻한 에너지를 주고받았다. 내향적인 감정 변화가 담긴 추천곡 ‘친해지지 말아요’에서는 박보검의 섬세한 리액션이 흐뭇함을 더했다.

 

폴 블랑코 역시 오랜만에 무대에 서 “이런 자리가 무서웠지만 소중했다”고 고백했다. 본명과 별명, 그리고 어머니에 관한 에피소드까지 솔직하게 풀어놓으며, 김종국의 ‘편지’로 감동을 이끌었다. “최근 신곡은 19금이라 무대에 올리지 못한다”는 짓궂은 농담도 웃음을 자아냈다.

 

지소쿠리클럽은 ‘피싱팝’이란 독특한 장르와 학창 시절의 기억에서 착안된 팀명, 주식과 낚시를 소재로 한 현실감 넘치는 무대를 펼쳤다. 박보검과의 낚시 제안, 옆자리 다툼, 유쾌한 구호 외침까지 이어지며 현장을 즐겁게 물들였다.

 

‘타임머신’이란 주제처럼 음악과 이야기가 시청자를 과거와 현재, 그리고 추억 속으로 안내했다. 수많은 시간과 다채로운 감정이 겹겹이 쌓인 무대 위에서, 모두가 서로를 응원하는 진솔한 순간들의 연속이 금요일 밤을 가득 메웠다. 매주 밤 11시 20분, ‘더 시즌즈-박보검의 칸타빌레’는 시청자에게 품격 있는 음악과 따스한 이야기를 선물하고 있다.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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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주니어#더시즌즈#려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