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제주 서쪽 해역 규모 2.0”…기상청 “피해 없을 것으로 예상”

한채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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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전 제주 서쪽 해역에서 소규모 지진이 발생하며 일대 주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상청은 이번 지진의 규모가 2.0에 그쳐 피해는 없을 것으로 분석하며 상황을 모니터링 중이라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진은 2025년 12월 11일 오전 11시 0분 2초 제주 제주시 서쪽 64km 해역에서 발생했다. 발생 위치는 북위 33.52도, 동경 125.84도 부근으로, 지진 발생 깊이는 18km로 분석됐다. 위치 오차는 약 2.3km 수준으로 제시됐다.

제주 서쪽 해역 규모 2.0 지진 발생…피해 없을 것으로 예상 / 기상청
제주 서쪽 해역 규모 2.0 지진 발생…피해 없을 것으로 예상 / 기상청

이번 지진의 계기진도 최대값은 Ⅰ로 나타났다. 계기진도 Ⅰ은 일부 지진에 민감한 사람만 약한 진동을 느낄 수 있는 단계로, 건물 구조물이나 시설물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 수준이라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현재까지 지진과 관련된 피해 접수나 이상 징후 보고는 없는 상태다.

 

기상청 관계자는 자동 관측망과 분석 시스템을 통해 지진의 규모, 위치, 깊이, 진도 등을 신속하게 파악했다고 전했다. 이번 지진 정보 역시 이러한 자동 분석 체계를 통해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이번 지진이 소규모인 만큼 추가 피해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기상청은 “추가 지진 발생 가능성과 관련해 현재까지 별도의 특이 사항은 없는 상황”이라며 “지진 발생 시 신속한 정보 제공을 위해 관측과 분석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주변 해역에서 규모 2.0 안팎의 지진은 비교적 자주 발생하는 수준이며, 통상 눈에 띄는 피해를 유발하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다만 지진 발생 시에는 낙하물에 유의하고, 규모가 큰 흔들림이 느껴질 경우 탁자 아래로 몸을 피하는 등 기본적인 안전 수칙을 익혀둘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기상청은 앞으로도 유사 규모의 해역 지진에 대해 관측·분석 결과를 즉시 공개하고, 규모가 커지거나 진원 깊이가 얕아지는 등 이상 징후가 포착될 경우 추가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당분간 피해 여부를 확인하는 한편, 지진 발생 양상을 면밀히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한채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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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제주서쪽해역지진#제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