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 사업·AI 인프라 강화”…에스넷시스템, 실적 회복에 탄력
에스넷시스템이 클라우드 네트워크(SDN) 확장과 그룹사 간 협력에 힘입어 영업손실 폭을 크게 줄였다. 연결 기준 2023년 3분기 누적 매출은 2660억원, 영업손실은 9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3% 개선되는 등 회복 국면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기존 공공 및 민간 부문에서 정보시스템 유지관리, 인프라 고도화 등의 프로젝트를 안정적으로 이행한 것이 주효했다.
특히 이번 실적 개선은 그룹 내 계열사 간 시너지가 실질적으로 반영된 점이 주목된다. 자회사 굿어스는 제조 및 의료 현장 프로젝트를, 굿어스데이터는 교육 분야 기술 서비스 확장에 집중했다. 굿어스스마트솔루션 또한 제조 부문 네트워크 구축 사업을 추가 수주하며 전체적으로 실적 반등에 기여했다. 에스넷시스템은 “안정적 사업 운영과 그룹 협력이 맞물려 실적 턴어라운드를 견인했다”고 진단했다.

기술적으로는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크(SDN: Software Defined Network) 확대와 차세대 인프라 고도화가 주요 성과로 꼽힌다. 기존 네트워크 구축 대비 유연성과 확장성이 높은 SDN을 적용함으로써, 공공·제조·교육·의료 등 각 산업 현장의 IT 인프라 효율성이 크게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시장에서는 4분기 대규모 공공 프로젝트와 글로벌 제조거점 인프라 구축, 그리고 AI 인프라 사업 확장이 미래 실적의 분기점이 될지 주목하고 있다. 실제 에스넷시스템은 이미 일부 공공기업 대상 대형 수주를 확보했으며, AI 인프라를 접목한 서비스 개발로 IT서비스 시장 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해당 분야는 네트워크 가상화·데이터 분석 등 신기술 활용도가 높아, 추후 그룹 차원의 서비스 라인업 다각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국내외 IT서비스 시장에서는 클라우드 네트워크와 AI 인프라가 동시에 사업전략의 핵심 축으로 부상했다. 미국, 유럽 선진 기업들도 비즈니스 안정성 확보와 디지털 전환 속도 제고를 위해 유사한 사업모델을 확장 중이다. 국내 역시 대형 공공과 제조 현장 중심의 IT 인프라 현대화, AI 접목 사례가 빠르게 늘고 있다.
한편, 에스넷시스템이 진행 중인 AI 인프라 사업은 정보보호, 네트워크 자동화 등 데이터 기반 서비스와 긴밀히 연결된다. 업계에서는 향후 식약처, 정보보호 유관 기관 등 정부의 인프라 관리 요구가 높아질 것으로 보고, 인증·보안 등 규제 충족 능력이 사업 확장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업의 질적 전환과 그룹 협력 확대가 실적 반등의 합”이라는 게 에스넷시스템 측의 판단이다. 전문가들은 AI 인프라 확장, 네트워크 가상화 경험이 기업 수익성 강화와 맞물리며 IT서비스 시장 내 새로운 경쟁 구도를 촉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계는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신기술과 안정적 운영 경험이 실제 성과로 이어질지 주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