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엔비디아 1.03% 하락 마감…시총 4조3,640억달러 유지에 반도체 업종 관망세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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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주가가 하루 새 소폭 조정을 받으며 하락 마감했다.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과 고평가 부담이 맞물리면서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으로, 글로벌 반도체 업종 전반의 투자심리에 적잖은 영향을 주고 있다. 시장에서는 향후 실적 모멘텀과 금리 흐름에 따라 주가 방향성이 다시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4일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미국 동부 기준 3일 엔비디아는 뉴욕 증시 정규 거래에서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03% 내린 179.5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가는 181.08달러였고, 장중 고가는 182.45달러, 저가는 179.11달러를 기록하면서 하루 변동폭은 3.34달러로 집계됐다.

출처=엔비디아
출처=엔비디아

이날 엔비디아는 총 1억 6,176만 1,285주가 거래되며 292억달러의 거래대금을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4조 3,640억달러로 여전히 세계 증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으며, 반도체 업종 대표 성장주로서 지수 및 업종 내 영향력이 상당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주가 수준을 가늠하는 밸류에이션 지표로는 주가수익비율 PER 44.29배, 주가순자산비율 PBR 36.71배를 나타냈다. 성장 기대가 큰 만큼 전통 제조업 대비 높은 배수를 유지하고 있어 일각에서는 고평가 논란이 이어지고 있지만, 인공지능 반도체 수요가 장기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시각도 공존한다.

 

엔비디아는 2024년 6월 10일 1대 10 비율 액면분할을 단행했다. 분할 이후 개인 투자자 접근성이 높아지며 거래량이 크게 늘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52주 기준으로는 최고가 212.19달러, 최저가 86.62달러 구간에서 움직였으며, 현재가는 연중 고점 대비 숨고르기 국면에 진입한 모습이다.

 

정규장 마감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는 소폭 반등세를 보였다. 엔비디아는 시간 외 거래에서 0.34달러 오른 179.93달러에 형성되며 0.19%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단기 하락에도 매수 대기 자금이 유입되며 추가 조정 폭을 제한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주주환원 측면에서 엔비디아의 주당 배당금은 0.04달러, 배당수익률은 0.02%로 집계됐다. 성장주 특성상 배당 성향은 낮은 편으로, 투자자들은 당분간 배당보다 실적 성장과 인공지능 관련 설비투자 확대에 따른 주가 상승 여력을 주로 주목하는 분위기다. 다음 배당락일은 2025년 12월 4일로 예정돼 있다.

 

증권가에서는 엔비디아 주가가 당분간 글로벌 금리, 반도체 업황, 인공지능 투자 사이클 등 외부 변수에 따라 등락을 반복할 수 있다고 본다. 향후 실적 발표와 산업 수요 지표에 따라 반도체 업종 내 투자 주도권이 재편될지에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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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반도체#네이버페이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