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즈 민경훈 추억 속 재회”…김용빈·천록담·춘길, 아는 형님에서 설렘과 웃음→진짜 우정 확인
일곱 남자가 하나둘 무대로 들어서자 스튜디오 전체가 변했다. 김용빈, 손빈아, 천록담, 춘길, 최재명, 추혁진, 그리고 익숙하면서도 처음 같은 그들의 눈빛 사이에는 막 데뷔한 이들만의 불안과 떨림, 그리고 긴 시간 준비해온 여정에 대한 두근거림이 겹겹이 쌓였다. 처음 만난 선배들과 같은 공간을 나누는 순간, 신기함과 어색함, 그리고 후배로서의 묵직한 설레임까지 고스란히 드러났다. 수줍은 첫인사와 익살스러운 농담이 오가던 특유의 분위기 속에서, 각자가 품어왔던 성장의 흔적 역시 진하게 빛을 내뿜었다. 서로의 시선이 교차할 때마다 스튜디오의 어색한 공기는 이내 환한 웃음과 진한 격려로 가득 찼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미스터트롯3의 TOP7 김용빈, 손빈아, 천록담, 춘길, 최재명, 추혁진은 트로트 신예다운 솔직함과 유쾌한 에너지를 한껏 드러냈다. 최재명은 첫 방송 출연의 긴장감 속에서 이경규의 조언을 재치 있게 전해 웃음을 선사했고, 천록담은 이경규의 말투를 완벽히 모사하며 출연진 모두를 폭소로 휘감았다.

춘길은 과거 ‘모세’로 활동하던 시절을 언급하며 버즈 민경훈과의 특별한 인연을 담담히 풀어냈다. 민경훈과의 첫 만남부터 전국투어를 함께했던 순간까지, 선배와의 진한 우정이 잊히지 않는 추억으로 남아있음이 전달됐다. 김용빈, 손빈아, 추혁진 역시 버즈가 자신들에게 얼마나 각별한 존재였는지 토로하며, 어릴 적 대기실에서 우연히 만난 민경훈과의 인사를 진솔하게 회상했다.
일상의 반전과 소소한 변화도 눈길을 끌었다. 손빈아는 방송 출연 뒤 단골 식당에서 얼굴을 알아봐주는 이들의 반가움에 인기를 실감했고, 천록담은 ‘천록담’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불리며 팬카페와 다채로운 행사 출연으로 환하게 빛나는 순간을 맛보고 있다고 전했다. 각기 다른 출발점에서 만난 신예들의 일상, 치열한 목표와 무명의 시간을 건너온 과정까지 있는 그대로 공감대를 자아냈다.
가장 눈길을 끈 건 추혁진의 고백이었다. 여러 번 미스터트롯에 도전했던 그는 “이번이 마지막 도전”이라는 진심 어린 이야기를 전하며, 최종 TOP7이 된 기쁨과 감회에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예전에는 그저 도전자였지만, 이제는 내 집처럼 편안하다”는 말로 새로운 자신감을 덧입은 모습을 드러냈다.
미스터트롯3의 TOP7이 청춘의 한가운데에서 맞이한 변화, 트로트라는 음악적 인연 속에 맺은 선후배 간의 돈독한 우정, 신예들의 뜨거운 각오와 이들의 삶이 섞인 다정한 웃음이 그날 스튜디오를 가득 채웠다. 그 날의 에너지와 빛, 진솔한 순간들은 10일 밤 9시에 방송된 ‘아는 형님’을 통해 시청자와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