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주 약세 흐름 심화”…HLB생명과학, 코스닥 하락폭 확대
국내 바이오주가 약세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HLB생명과학이 8월 7일 오후 장중 한때 전일 대비 3.89% 하락했다. 7일 오후 1시 56분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HLB생명과학 주가는 4,205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전일 종가보다 170원 내린 수준이다. 업계에선 동종업계 전체 하락세와 함께 전반적인 투자 심리 위축이 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HLB생명과학 주가는 이날 4,360원에 시가를 형성해 최초 고점을 기록했으나, 이후 매도세가 우위를 점하며 4,20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오후 들면서 주가는 저가 부근인 4,205원에 머물고 있으며, 거래량은 53만5,857주, 거래대금은 22억7,300만 원에 이르렀다. 업계에서는 높은 거래량과 함께 투자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선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HLB생명과학의 시가총액은 5,133억 원으로 코스닥 종목 중 138위에 위치한다. 외국인 보유비중은 10.21% 수준이다. 같은 날 코스닥 바이오 업종 전체 평균 등락률은 1.15% 하락세를 기록하며, HLB생명과학 주가 역시 업종 약세와 맥락을 같이하는 양상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미국 금리 인상,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등 대외여건이 중소 바이오 기업 투자심리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전한다.
정부는 바이오산업의 성장 동력을 꾸준히 모색하며, 시장 불확실성 해소와 투자 유인책도 강구 중이다. 업계에서는 하반기 들어 연구개발 부담과 자금 조달 여건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신약 개발 지연, 규제 변화 등에 따라 기업별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 자산운용사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바이오 업종에 대한 투자 심리가 소극적일 수 있다”면서도 “기술 수출, 글로벌 임상 진전 등 실적 가시성이 높아진 기업은 주가 반등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산업 현장의 체질 개선과 정부 지원방안이 바이오 생태계 안정화에 중요하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