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0.46% 하락 출발…코스닥, 약보합 코스피와 엇갈린 흐름
4일 국내 증시가 대형주와 중소형주 간 엇갈린 출발을 보이며 투자자들의 경계 심리가 이어지고 있다. 장 초반 코스피는 하락세로, 코스닥은 소폭 상승세로 출발하며 수급 방향을 가늠하기 어려운 흐름이 전개되고 있다. 단기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향후 대외 변수와 수급 동향에 따라 지수 흐름이 다시 한 번 갈릴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8.41포인트 0.46퍼센트 떨어진 4,017.89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장 시작 직후 전장 대비 17.39포인트 0.43퍼센트 낮은 4,018.91에서 출발해 개장과 동시에 약세 흐름을 이어가며 4,010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장중 추가 매도세가 유입될 경우 4,000선 하방 지지 여부가 단기 관전 포인트가 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반면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08포인트 0.22퍼센트 오른 934.09를 나타내며 코스피와 다른 흐름을 보였다. 대형 블루칩이 포진한 코스피와 달리 중소형 성장주가 많은 코스닥이 상대적으로 견조한 출발을 보이면서 종목별 차별화가 부각되는 모습이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실적과 성장성이 뚜렷한 종목 중심으로 매기가 이어질지에 관심이 쏠린다.
증권가는 이날 장 초반 흐름에 대해 글로벌 경기와 금리 관련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지수 전반을 추종하기보다는 종목 선별 매매가 강화되는 전형적인 박스권 장세의 연장선으로 보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대형주의 이익 전망 조정과 단기 급등 부담이 겹치면서 코스피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코스닥은 조정 기간을 거치며 밸류에이션 부담이 다소 완화된 가운데 일부 성장주 중심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는 전언이다.
시장에서는 이날 이후 예정된 미국 통화정책 관련 발언과 주요 경제 지표 발표, 국내 수출·물가 지표 등을 지수 방향성을 가를 변수로 지목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수급에 민감한 개별 종목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추가 매크로 이벤트와 외국인 자금 흐름을 주목하는 분위기다. 당분간 국내 증시는 대외 변수와 실적 모멘텀을 동시에 점검하며 제한적 범위 내 등락을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