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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주니어 ‘Mr. Simple’, 어른이 돼 새겨진 위로”…14년 만에 울리는 삶의 담담한 공감→팬들 숨겨진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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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주니어 ‘Mr. Simple’, 어른이 돼 새겨진 위로”…14년 만에 울리는 삶의 담담한 공감→팬들 숨겨진 눈물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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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세월 위에서 다시 마주한 슈퍼주니어의 음악은 언제나 설렘을 품고 다가온다. 밝고 경쾌했던 ‘Mr. Simple’의 리듬은 어느덧 삶의 깊이를 담아, 어른이 된 팬들의 가슴에 잔잔한 파문을 남겼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속을 질주하던 2세대 아이돌 슈퍼주니어의 2011년 정규 5집 타이틀곡 ‘Mr. Simple’이 세월을 넘어 힐링송으로 새로운 생명을 얻고 있다.

 

최근 데뷔 20주년을 앞두고 다시금 조명받는 슈퍼주니어의 ‘Mr. Simple’은 단순한 댄스곡을 넘어, 치열한 현실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위트와 따뜻함을 건네는 노래로 자리 잡았다. 강렬한 퍼포먼스와 개성 넘치는 멤버들의 비주얼이 시선을 사로잡았던 무대, 그 이면에 “모든 일에 너무 얽매이지 말고 단순하게, 때론 쉬어가라”는 위로가 가사에 젖어 있다. 한 구절 한 구절은, 마치 인생의 길목에서 건넨 선배의 담담한 격려처럼, 듣는 이의 어깨를 토닥인다.

슈퍼주니어 / 네이버 이미지
슈퍼주니어 / 네이버 이미지

“걱정도 팔자다”, “모든 게 때가 있다”, “오늘 하루만 놀고 보자” 등의 소절은 중학생 때는 그저 멜로디로 즐겼던 이들이, 어른이 돼 다시 듣다 마음 곳곳에 파고드는 현실적인 조언이다. 눈에 띄는 하이라이트와 절묘하게 맞물린 후렴, ‘그대는 그대로 멋져, 예뻐’라는 반복은 스스로를 다독이는 품 넓은 칭찬이 되었고, “막혔을 때 돌아가자, 골치 아프면 하루만 놀아보자”는 메시지는 지친 이들에게 잠시 멈춤의 용기를 건넸다.

 

특히 후반부 ‘자유란 게 뭐 그리 별거 있나, 소소한 일탈의 재미, 심각한 얘긴 뒤로 묻고 웃어보자’는 대목은 혼란스러운 일상 속 작은 평온과 미소를 선물한다. 현실적이면서도 힘이 되는 가사는, 어린 시절엔 흥겹게 흘려들었지만 지금은 깊은 공감을 남긴다.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가사 덕분에 위로 받는다”, “이 노래가 이렇게 어른들에게 와닿다니” 등 슈퍼주니어를 추억하는 팬들의 재해석이 이어지고 있다.

 

세월이 지나도 변치 않는 멜로디와 퍼포먼스, 그리고 나이 들어 새삼 공감되는 가사의 따뜻한 진심이 더해져 ‘Mr. Simple’은 또 한 번 명곡으로 거듭났다. 가요계에서 반짝이던 젊음은 어느덧 인생의 민낯에 위안을 건네고 있다.  

 

슈퍼주니어는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아 새로운 음악과 무대도 준비 중에 있으며, 쉴 새 없이 달려온 발걸음 위로 남은 것은 미소와 담담한 위로의 목소리였다. 다음 ‘가사 읽어주는 기사’에서는 또 어떠한 노래가 우리 마음을 두드릴지 기대를 모은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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