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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인사 지명에 증시 혼조”...미국, 차익실현·트럼프 정책 변수에 변동성 확대
국제

“연준 인사 지명에 증시 혼조”...미국, 차익실현·트럼프 정책 변수에 변동성 확대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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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7일, 미국(USA) 뉴욕증권거래소에서 3대 주요 증시 지수가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인사 지명 소식과 업종별 실적 이슈 속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시장은 단기 급등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늘어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준 이사 후보 지명 발표가 투자자 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51% 하락,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08% 하락한 반면, 나스닥종합지수는 0.35% 상승하며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특히 최대 제약사 일라이릴리가 비만치료제 임상 실망에 14% 급락했고, 세일즈포스도 해킹 이슈로 3% 넘게 내렸다.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넘는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플랫폼스는 하락했으나, 인공지능(AI)·반도체 관련주가 강세를 주도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50% 오르며, TSMC(4%↑), ASML(3.21%↑), AMD(5.69%↑) 등이 트럼프의 반도체 업체 관세 면제 발언에 힘입어 급등했다. 반면 트럼프가 경영진의 이해 상충을 지적한 인텔은 3% 넘게 떨어졌다.

뉴욕증시 혼조 마감…다우지수 0.51% 하락, 나스닥 0.35% 상승
뉴욕증시 혼조 마감…다우지수 0.51% 하락, 나스닥 0.35% 상승

트럼프 대통령은 스티븐 미런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을 연준 이사로 지명할 방침을 전격 발표했고, 이에 금리 인하 기대감이 재부각되며 장 막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그러나 미런의 임기가 한시적인 점과 후임 인선 전망이 남아 있어, 불확실성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다. 연준 차기 의장으로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부상한다는 언론 보도도 전해진다.

 

한편 미국 노동부는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가 22만6천 건(시장 예상 22만1천 건)으로 다소 증가했다고 발표, 고용지표가 소폭 약화됐음을 알렸다. 6월 도매 재고는 9천63억 달러로 전월 대비 0.1% 늘어 시장 의견과 부합했다. 7월 뉴욕연방준비은행 소비자기대 조사에 따르면, 기대 인플레이션(1년물)은 전월 대비 0.1%p 오른 3.1%, 5년물은 0.3%p 오른 2.9%를 기록했다.

 

금리 선물시장(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툴)은 12월까지 기준금리가 75bp 인하될 확률을 53.2%, 9월 25bp 인하 확률을 93.1%로 반영했다. 시장 변동성 지수(VIX)는 16.57로 소폭(1.19%) 하락했다.

 

앤서니 사글림베네 아메리프라이즈 수석 시장 전략가는 “관세와 무역 이슈 등 고려해야 할 변수가 많다”며 “투자자들은 견고한 미국 경제와 실적에 주목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은 “연준 인사와 정책 변화, 고용과 물가 흐름 등 향후 대선과 맞물려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향후 시장은 연준 인사 교체, 대선 정책 변화, 고용·물가 지표 등 다양한 변수가 투자심리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증시·채권 등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로 이어질지 국제 사회의 관심이 쏠린다.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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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트럼프#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