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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레디아 돌아온다”…이숭용, SSG 완전체 카드→6월 반등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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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레디아 돌아온다”…이숭용, SSG 완전체 카드→6월 반등 시동

전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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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빛이 감도는 벤치였지만, 에레디아의 미소가 닫혀 있던 팀의 분위기를 흔들었다. 부상 탓에 한동안 모습을 감췄던 에레디아의 밝은 목소리와 힘찬 인사가 동료들에게 다시금 기운을 불어넣고 있었다. 밖에서 아슬아슬하게 버텨온 팀엔 한 줄기 희망이 찾아드는 순간이었다.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만남에서 이숭용 감독의 표정에는 오랜 기다림 끝 기대감이 묻어났다. “에레디아는 재활을 잘 마쳐 6월 초 1군 복귀가 유력하다”는 말과 함께 벤치에 새로운 활기와 자신감이 번졌다. 지난해 타율 0.360으로 SSG 타선을 지탱한 핵심이었지만, 4월 20일 허벅지 부상으로 장기 이탈하며 팀 역시 무게 중심을 잃었다.

“에레디아 복귀 임박”…이숭용, SSG 완전체 타선 기대→6월 반등 드라이브 / 연합뉴스
“에레디아 복귀 임박”…이숭용, SSG 완전체 타선 기대→6월 반등 드라이브 / 연합뉴스

에레디아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새롭게 합류한 맥브룸의 성적은 아직 아쉬움이 남았다. 41타수 9안타(타율 0.220), 홈런 3개에 머문 기록이 반전을 말하기엔 부족하다는 평이 이어졌다. 이에 따라 이숭용 감독은 맥브룸에게 “한국 투수들의 공에 익숙해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조심스럽게 신뢰를 보탰다. 반면 에레디아는 현재 티배팅과 기본 훈련을 소화하며, 퓨처스리그 출전으로 실전 감각을 점검하고 있는 상황이다.

 

6월 초 1군 복귀가 예상되는 에레디아와 함께, SSG는 다시 한번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팀의 중심 내야수인 최정 또한 허벅지 통증 여파로 지명타자 출전에 머물다가, 오는 6월 중에는 본래 수비 포지션인 3루수 복귀가 점쳐지고 있다. 이숭용 감독은 “완전체 전력으로 상대팀을 맞이할 각오가 있다”고 각오를 밝히며 구단 내부에 경쟁심을 불러넣었다.

 

부상자 복귀와 라인업 재편에 대한 기대가 커지며, SSG랜더스는 지난 몇 주간의 침묵을 뒤로 하고 새로운 시작점에 섰다. 이숭용 감독의 “6월, 진정한 SSG의 힘을 팬들에게 보여주겠다”는 의지는 선수단 모두에게 녹아들고 있다. 기록의 뒷면엔 기다림 끝에 마주하는 환희가 흐른다.

 

5월의 햇살 속에서, 다시 채워진 벤치와 환한 얼굴들이 시즌 후반의 반전을 예고한다. 팬들의 기다림과 선수들의 분투가 서서히 맞닿는 6월, 진정한 SSG의 시간은 이제 막 시작되고 있다. 다음 홈경기를 통해 변화의 첫 장이 펼쳐질 예정이며, 그 여운과 희망은 인천 야구장을 가득 채울 것이다.

전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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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레디아#이숭용#ssg랜더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