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브가이즈 지분 매각 MOU 체결…한화갤러리아, 외식 포트폴리오 조정 착수
미국 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를 들여온 한화갤러리아가 지분 매각을 추진하며 외식 사업 구조조정에 시동을 걸었다. 12월 17일 에이치앤큐에쿼티파트너스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실사를 거쳐 본계약 여부를 결정하기로 하면서, 투자 회수와 브랜드 포트폴리오 조정 움직임에 시장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화갤러리아는 17일 공시를 통해 에이치앤큐에쿼티파트너스와 파이브가이즈 지분 매각 관련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번 MOU를 통해 국내 외식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초기 투자에 대한 회수 가능성을 다각도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회사 설명에 따르면 한화갤러리아와 에이치앤큐에쿼티파트너스는 양해각서 체결 후 파이브가이즈 사업에 대한 실사 절차를 진행한다. 재무 현황과 사업 가치, 향후 성장성 등을 점검하고 매각 구조를 설계한 뒤, 최종 매각 조건을 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매각 금액과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정해지지 않았다. 한화갤러리아는 가격과 지분율, 계약 구조 등 핵심 요소가 향후 실사 결과와 추가 협상 과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외식 업황 변동성과 브랜드 성장성과 같은 변수도 협상 과정에서 반영될 여지가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화갤러리아는 매각 협의와 관련한 세부 사항이 업무 진행 과정에서 변경될 수 있다고 밝혔다. 실사 결과와 협상 진척도에 따라 거래 규모나 시점이 조정될 수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협상이 지연되거나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 분위기다.
회사는 구체적인 사항이 확정되는 시점 또는 양해각서 체결일로부터 6개월 이내에 관련 내용을 다시 공시하겠다고 밝혔다.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본계약 체결 여부와 거래 조건을 재공시로 알리겠다는 방침으로, 향후 공시 일정과 내용에 따라 시장 평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파이브가이즈는 한화그룹 3남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이 2023년 국내에 도입한 미국 버거 브랜드다. 한화갤러리아는 김 부사장이 주도한 외식 사업 확장 전략의 일환으로 해당 브랜드를 들여왔으며, 이번 지분 매각 추진은 외식 사업 포트폴리오를 선별적으로 재구성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시각도 제기된다.
유통·외식 업계에서는 고금리와 소비 둔화로 수익성이 압박받는 가운데, 대형 기업들이 선택과 집중 전략을 강화하는 흐름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이번 매각 추진이 외식 사업 구조조정과 재무 효율화 차원에서 나온 결정일 가능성에 주목하면서, 향후 본계약 성사 여부와 조건이 한화갤러리아의 사업 방향에 중요한 분기점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향후 한화갤러리아의 공시 내용과 실사 결과에 따라 매각 구조와 시기, 투자 회수 규모가 구체화될 전망이며, 외식업 전반의 인수합병 시장에도 적잖은 영향을 줄지 관심이 모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