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 생태계 확 바꾼다”…네이버 치지직, LoL 치지직컵 개최
e스포츠와 스트리밍 플랫폼의 융합이 게임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네이버 치지직이 오는 29일 인기 e스포츠 종목인 '리그 오브 레전드(LoL)'로 펼쳐지는 ‘치지직컵’ 개최를 공식화하며, 산업 내 플랫폼 중심 대회 방식의 변화를 선도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파트너 스트리머 25명이 5개 팀으로 나눠 상위권(전 프로~마스터)부터 하위권(실버~골드)까지 다양한 실력대가 섞인 구성을 갖췄다. 네이버는 이를 통해 전략적 변수와 콘텐츠적 재미가 강화된 새로운 경기 운영 구조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치지직컵 본선은 29일부터 온라인 예선 풀리그 형태로 시작되며, 다음 달 6~7일 오프라인 플레이오프와 부산 e스포츠 경기장 아레나에서의 결승·준결승전으로 이어진다. 참가 스트리머 명단은 21일, 팀 드래프트는 26일 공개될 예정이다.
특히 네이버 치지직은 대회 중 특정 경기를 일정 시간 이상 시청하는 이용자에게는 네이버페이 월렛 기반의 포토카드, 포인트 등 실질적 혜택을 제공하는 ‘드롭스 이벤트’도 마련했다. 플랫폼을 통한 이용자 몰입도를 높이고, 오리지널 e스포츠 콘텐츠 IP 확보에 주력하겠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e스포츠 플랫폼 시장에서는 빅테크 기업들이 OTT형 스트리밍과 디지털 굿즈 결합 등 다양한 시청 경험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네이버 치지직 역시 동영상 스트리밍 기반의 팬 커뮤니티와 플랫폼-이벤트 연동 방식을 강화하며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편, 온라인-오프라인 연계 구조와 파트너 스트리머 집결은 기존 e스포츠 생태계에서 보기 힘들었던 시도다. 전문가들은 플랫폼이 주도하는 자체 대회가 향후 ‘차세대 e스포츠 엔터테인먼트’의 핵심 모형으로 확장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네이버 측은 치지직이 e스포츠 콘텐츠 생태계에서 차별화된 오리지널리티와 팬 커뮤니티 구축 역량을 입증했다고 자평한다. 스트리머와 팬의 소통, 시청자 참여 이벤트, 몰입형 오프라인 경험을 모두 집약한 방식이 다각도의 이용자 경험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계는 디지털 플랫폼 기업 중심의 e스포츠 대회가 정착할지, 그리고 치지직의 실험이 게임 스트리밍 산업 구조를 어떻게 바꿔놓을지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