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 1.02% 상승 마감…코스피 7위 시총에도 업종 평균엔 못 미쳐
두산에너빌리티 주가가 12월 4일 소폭 상승 마감했다. 같은 날 동일업종 지수가 2%대 오르며 강세를 보였지만, 두산에너빌리티의 상승 폭은 이를 밑돌며 차별화 흐름을 보였다. 대형주 가운데 탄탄한 시가총액과 외국인 보유 비중을 유지하고 있어 향후 수급 변화에 투자자 관심이 쏠린다.
4일 KRX 마감 기준 네이버페이 증권 집계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는 전 거래일 종가 78,400원 대비 800원 오른 79,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승률은 1.02%로, 같은 날 동일업종 등락률 2.03% 상승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다. 시가총액은 50조 7,324억 원으로 코스피 시장 시가총액 순위 7위를 기록했다.

이날 두산에너빌리티는 80,600원에서 시가를 형성한 뒤 장중 한때 81,200원까지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가, 78,000원까지 밀리는 등 변동성을 동반했다. 하루 동안의 고가와 저가 차이는 3,200원으로 집계됐다. 총 거래량은 3,899,719주, 거래대금은 3,094억 4,200만 원으로 집계되며 대형주다운 유동성을 재확인했다.
수급 측면에서 외국인 투자자 비중이 눈에 띄었다. 외국인 보유 주식수는 146,070,005주로, 전체 상장 주식수 대비 22.80% 수준이다. 에너지·인프라 관련 성장 기대가 반영돼 외국인 수급이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반면 동일업종 평균 주가수익비율 PER이 67.44 수준인 점을 감안할 때, 밸류에이션 부담을 둘러싼 의견이 갈릴 여지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시간대별로 보면 장 초반에는 등락이 비교적 컸다. 오전 9시 80,600원에 출발한 뒤 일시적으로 78,950원까지 밀리며 출렁였다. 10시에는 79,200원에서 시작해 78,900원대에서 등락을 반복했고, 11시에는 78,700원에서 78,800원 사이에서 좁은 박스권을 형성했다.
점심 시간대에는 약세 흐름이 이어졌다. 12시에는 78,600원에서 78,400원으로 소폭 하락했고, 13시에는 78,550원에서 78,700원으로 재차 반등을 시도했다. 14시에는 78,800원에서 78,600원 사이를 오가며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진 못했지만, 마감으로 갈수록 저점 대비 일부 회복에 성공하며 79,2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증권가에서는 대형 성장주 중심의 매수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두산에너빌리티가 시가총액 50조 원을 넘긴 상위권 종목으로서 중장기 수급상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같은 업종 내 다른 종목들이 강하게 반등하는 구간에서도 상대적으로 제한된 상승률을 보인 점은 단기 모멘텀 측면에서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투자자들은 향후 에너지 전환 정책, 인프라 투자 확대, 글로벌 설비투자 흐름 등 대형 호재성 요인과 함께, 높은 밸류에이션과 업종 내 경쟁 상황을 함께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향후 국내외 정책 변화와 글로벌 증시 방향성에 따라 시가총액 상위주 전반의 주가 흐름이 좌우될 것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