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코스피 약보합 속 0.93% 상승…대덕전자, 업종 대비 돋보이는 강세

서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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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약보합 흐름을 보이는 12월 8일 오전 대덕전자 주가가 소폭 상승세를 나타내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같은 업종 지수가 거의 움직임이 없는 가운데 대덕전자가 상대적인 강세를 보이면서 단기적인 수급 변화와 향후 주가 흐름에 대한 시장의 시선이 모이고 있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8일 오전 9시 35분 기준 대덕전자는 전 거래일 종가 48,200원에서 450원 오른 48,650원에 거래 중이다. 상승률은 0.93%로, 동일업종 등락률 -0.01%와 비교할 때 차별화된 흐름이다.

출처=대덕전자
출처=대덕전자

이날 대덕전자는 시가 48,200원에 장을 열었다. 장중 저가는 47,000원, 고가는 49,200원으로 확인됐으며, 현재까지 변동폭은 2,200원을 기록했다. 단기 변동성이 적지 않은 가운데 매수·매도 세력이 치열하게 맞서고 있는 모습이다.

 

수급 측면에서는 유동성과 거래 대금 규모가 눈에 띈다. 이날 오전까지 대덕전자 거래량은 232,056주, 거래대금은 110억 9,5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장 초반 기준으로 적지 않은 거래대금이 유입되면서 단기 모멘텀을 찾는 투자자들의 참여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밸류에이션 지표를 보면 대덕전자의 주가수익비율 PER은 95.02배로 산출됐다. 이는 동일업종 평균 PER 71.70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업종 평균 대비 높은 PER이 향후 이익 성장에 대한 기대나 프리미엄을 반영한 결과일 수 있다고 본다. 다만 이익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주가 조정 가능성도 상존한다는 점에서 부담 요인으로 지적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대덕전자의 시가총액은 2조 4,017억 원으로 코스피 시장 내 170위에 자리하고 있다. 중대형주로 분류되는 규모인 만큼 기관·외국인 등 주요 투자 주체들의 매매 동향이 주가 흐름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한 종목에 해당한다.

 

외국인 투자 비중도 일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상장주식수 4,941만 6,925주 가운데 외국인 보유 주식수는 579만 6,198주로 집계됐다. 외국인 소진율은 11.73%로, 국내외 수급이 고르게 분포된 구조라는 평가가 나온다. 투자자들은 향후 글로벌 반도체·IT 업황 회복 여부에 따라 외국인 매매 패턴이 달라질 가능성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전일 주가 흐름과 비교하면 단기 박스권 등락이 이어지는 양상이다. 지난 거래일 대덕전자는 45,950원에 장을 시작해 장중 48,800원까지 올랐고, 저가 45,950원을 기록한 뒤 48,200원에 마감했다. 당시 거래량은 138만 5,374주로, 이날 장 초반과 비교해 상당히 높은 수준이었다. 전일 강한 거래를 동반한 상승 이후 이날 장중에도 추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증권가에서는 업종 전반이 주춤한 가운데 개별 종목으로 매수세가 쏠리는 현상을 단기 수급 장세의 한 단면으로 보고 있다. 한 리서치센터 관계자는 업황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일부 종목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선반영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익 추정치와 실적 가시성을 함께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향후 대덕전자 주가 향방은 글로벌 IT·반도체 수요 회복 속도와 국내 증시 전반의 위험 선호 회복 여부, 외국인 수급 동향에 좌우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향후 기업 실적 발표와 주요 글로벌 통화정책 회의 결과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서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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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덕전자#코스피#외국인보유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