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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빛 아래 물방울 춤춘다”…정읍 물빛축제, 여름밤의 열기로 물든 정읍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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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빛 아래 물방울 춤춘다”…정읍 물빛축제, 여름밤의 열기로 물든 정읍천

윤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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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여름축제 기준이 달라지고 있다. 화려한 조명과 신나는 음악, 마음껏 뛰놀 수 있는 공간이 필수가 됐다. 정읍천을 따라 펼쳐지는 ‘정읍 물빛축제’ 현장에선 바닥분수로 물장구치는 아이들과, 반딧불처럼 밤을 밝히는 조명 아래 젊은이들의 웃음소리가 이어진다.  

 

올해 축제는 미로분수에서의 낮 물놀이, 청소년 댄스 페스티벌, 매일 밤 열리는 EDM 파티까지 다양한 장면이 어우러졌다. 실제로 방문한 가족 단위 관람객은 “아이도, 어른도 각자의 방식으로 여름을 즐길 수 있어 좋다”고 표현했다. SNS에는 야광 머리띠와 ‘물빛네컷’ 이벤트 인증샷이 끊임없이 올라왔다.  

미로분수 물놀이터부터 EDM 파티까지…‘정읍 물빛축제’ 전북 정읍에서 열려
미로분수 물놀이터부터 EDM 파티까지…‘정읍 물빛축제’ 전북 정읍에서 열려

이런 변화는 숫자로도 확인된다. 정읍시는 매년 축제 방문객이 꾸준히 늘어났음을 강조한다. 젊은 세대와 어른 모두가 참여하는 ‘워터대전’, ‘황금볼 찾기’ 같은 체험형 콘텐츠, 그리고 푸드트럭에서의 먹거리까지 남녀노소 모두 호응하는 풍경이 자연스러운 흐름처럼 번진다.  

 

트렌드 연구자 김은영 씨는 “야외축제의 본질은 일상에서 벗어나는 해방감에 있다”며 “특히 빛과 물, 음악이라는 요소가 더해져 기존 지역축제에 신선한 에너지를 부여한다”고 진단했다.  

 

댓글 반응도 흥미롭다. “이렇게 다양한 세대가 한자리에 모일 수 있다는 게 신기하다”, “정읍이 점점 더 살아나는 느낌” 등 축제 인증이 공감대를 만들고 있다.  

 

사소한 변화지만, 그 안엔 달라진 여름 라이프스타일의 힌트가 있다. 정읍 물빛축제는 단순한 지역행사 그 이상으로, 남도의 여름을 다시 기억하게 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작고 사소한 순간이지만, 우리의 계절과 일상에는 그만큼 새로운 리듬이 더해진다.

윤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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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물빛축제#미로분수#edm파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