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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브 굿바이 페스타 개시…연말 게임 할인전 확대

정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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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유통 플랫폼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스마일게이트의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토브가 연말 대규모 할인 프로모션으로 이용자 락인에 나섰다. 간편 결제와 번들 판매, 쿠폰 조합 등을 앞세운 PC 게임 플랫폼 비즈니스는 연말 성수기 매출과 신규 이용자 유입이 맞물리며 수익성이 크게 좌우되는 구간으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이번 행사를 스토브가 국내외 PC 게임 유통 플랫폼 구도 속에서 충성 이용자 기반을 넓히려는 마케팅 전략의 분기점으로 보는 시각도 나온다.  

 

스마일게이트 스토브는 17일 연말을 맞아 대규모 할인 이벤트인 굿바이 페스타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프로모션은 내년 1월 4일 밤 11시 59분까지 20일 동안 진행되며, 기간 동안 차수별 할인 쿠폰, 데일리 쿠폰, 무료 배포, 연말 한정 컬렉션, 참여형 콘텐츠 등 다양한 형태로 구성된다. 단순 가격 인하를 넘어 쿠폰 조합과 기간 한정 상품 구성을 통해 결제 전환률을 높이려는 구조다.  

핵심은 차수별 쿠폰 전략이다. 스토브는 프로모션 기간 동안 총 4차에 걸쳐 서로 성격이 다른 할인 쿠폰을 순차적으로 지급한다. 1차에서는 오는 20일까지 결제 시 여러 번 중복 사용 가능한 1000원 할인 쿠폰을 제공하고, 2차에는 특정 컬렉션 구매 시 적용되는 30퍼센트 전용 쿠폰을 배포한다. 3차에는 일반 20퍼센트 할인 쿠폰을, 4차에는 다시 중복 사용이 가능한 3000원 할인 쿠폰을 제공해, 이용자가 시기별로 상이한 게임 구성에 맞춰 구매를 분산하거나 몰아서 진행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데일리 쿠폰 시스템도 더해졌다. 프로모션 기간 동안 이용자는 두 차수에 걸쳐 전체 게임을 대상으로 한 100원 중복 쿠폰을 매일 한 번씩 받을 수 있다. 각 차수 기간 동안 받은 쿠폰을 모았다가 한 번에 사용하는 방식도 허용해, 소액 쿠폰을 묶어 고가 패키지 게임이나 다수의 인디 게임을 한꺼번에 장바구니에 담는 활용이 가능하다. 이런 구조는 일 단위 재방문을 유도하면서도 최종 결제 시점에는 체감 할인폭을 키워 플랫폼 충성도를 높이는 효과가 기대된다.  

 

무료 배포 전략도 병행된다. 스토브는 용호의 권2, SNK 40주년 컬렉션, 헤븐 시커 등 세 작품을 기간별로 지정해 100퍼센트 할인된 가격에 제공한다. 행사 기간 중 한 번이라도 내려받으면 영구 소장할 수 있어, 과거 아케이드 명작과 인디 타이틀을 통해 이용자의 라이브러리를 채우는 방식이다. 글로벌 플랫폼 시장에서는 특정 타이틀을 무료로 공개해 이용자를 유입하고, 이후 번들 혹은 후속작 판매로 연결하는 패턴이 일반화됐는데, 스토브도 유사한 이용자 풀 확대 전략을 취한 셈이다.  

 

연말 특화 상품으로는 홀리데이 한정판 컬렉션 2종이 준비됐다. 스토브는 오는 24일부터 크리스마스 이브를 기념해 스토브 한글화 게임 4종과 비주얼 노벨 게임 4종으로 구성된 컬렉션을 선보인다. 이들 컬렉션은 내년 1월 4일까지 기간 한정으로 판매되며, 개별 게임 할인에 더해 컬렉션 전용 추가 할인과 프로모션 쿠폰 중복 적용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한글화 컬렉션 구매자를 대상으로는 추첨을 통해 한글화 게임 전용 최대 100퍼센트 쿠폰을 제공해, 향후 추가 구매를 유도하는 구조다. 비주얼 노벨 컬렉션에는 각 게임별 홀리데이 특전이 함께 주어져, 팬덤 중심 장르의 결속력을 강화하는 효과도 노린다.  

 

이용자 참여형 콘텐츠로는 나의 최애 월드컵 이벤트가 마련됐다. 이상형 월드컵 형식의 테스트를 통해 이용자가 선호하는 히로인을 고르면, 결과에 맞춰 관련 게임을 추천받고 비주얼 노벨 장르 전용 30퍼센트 할인 쿠폰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취향 기반 인터랙티브 설문을 통해 게임 탐색 과정을 재미 요소로 전환하고, 추천 결과를 바로 구매 전환으로 잇는 구조로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PC 게임 유통 플랫폼 시장에서는 대형 글로벌 사업자가 선도하는 계절별 빅세일 구조가 이미 자리 잡은 상태다. 이런 환경에서 스토브는 한글화 타이틀, 비주얼 노벨과 같은 특정 장르 특화, 무료 배포와 참여형 이벤트 등 차별화 요소를 통해 국내 시장 내 인지도를 높이고 자체 생태계를 공고히 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산업계는 이번 프로모션으로 확보한 이용자 기반이 내년 신작 출시와 라이브 서비스 매출에 얼마나 연결될지 주목하고 있다.

정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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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게이트스토브#굿바이페스타#연말프로모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