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7% 급등”…와이투솔루션, 바이오·로봇 동시 모멘텀에 재평가 기대
와이투솔루션 주가가 바이오 신약 개발과 로봇 사업 확장 기대를 동시에 받으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8일 KRX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장중 기준 와이투솔루션 주가는 4,665원으로 전일 대비 7.24% 상승했다.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따른 체질 개선 기대가 커지면서 중소형 IT 부품주 가운데 재평가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한 달 동안 와이투솔루션 주가는 강한 반등 흐름을 연출하며 주요 이동평균선을 상향 돌파했다. 지난 6개월간 박스권 등락을 이어온 뒤 대량 거래를 동반한 급등이 나타났고, 장중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저점을 꾸준히 높이는 패턴이 관찰된다. 시장에서는 투자 심리가 뚜렷하게 개선된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분석] 사업 다각화 가속… 와이투솔루션 바이오·로봇 모멘텀 확장](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1208/1765170861491_269417662.jpg)
상승세를 이끄는 축은 바이오와 로봇 두 축이다. 와이투솔루션이 지분 50%를 보유한 미국 합작법인 룩사바이오테크놀로지가 개발 중인 건성 황반변성 세포치료제 RPESC-RPE-4W의 임상 데이터가 글로벌 학술지 네이처와 셀 스템 셀에 인용되면서 기술 신뢰도가 크게 높아졌다. 단기 기대감을 넘어 향후 기술이전 계약이나 글로벌 제약사와의 파트너십 논의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로봇 사업도 신규 성장 동력으로 부각된다. 자회사 HRT로보틱스는 대구 신공장을 준공해 연간 500억 원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산업용 로봇과 자동화 솔루션 양산 체제를 갖추면서 매출 본격화가 예상된다. 유니버설로봇, 테라다인로보틱스와의 협력 논의는 글로벌 시장 진출의 발판으로 평가되며, 스마트팩토리 확산과 맞물려 실적 기여도가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 투자자가 최근 주가 방향성을 주도하고 있다. 최근 1주일간 외국인은 순매수 기조를 유지하며 상승장의 버팀목 역할을 했다. 기관은 관망 또는 소폭 매도에 머무르고 있어, 단기적으로 외국인 매수세 지속 여부가 주가 흐름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외국인 보유 비중은 약 4.87%로 아직 낮은 수준이나 점진적 확대 추세다.
와이투솔루션은 시가총액 약 1,706억 원, 상장주식수 약 3,657만 주로 코스피 시가총액 839위에 위치한 중소형주다. PBR은 1.15배 수준으로 업계 평균과 유사하지만, 바이오와 로봇 등 신사업 성장성이 점차 반영되면서 프리미엄 부여 가능성이 거론된다. 업계에서는 대형 IT 부품사 대비 체급은 작지만 사업 포트폴리오가 유연해 성장 옵션이 많다는 평가가 나온다.
재무 여건은 안정적인 편이다. 2024년 3분기 기준 영업이익률은 1.62%로 낮은 수준이지만, 부채비율은 14.97%로 업계 최상위권의 재무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분기 순이익 적자가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지만, 신사업 투자에 따른 일시적 비용 성격이 강해 펀더멘털 훼손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유통 물량이 과도하지 않아 호재성 뉴스 발생 시 주가가 민감하게 반응하는 특성도 확인되고 있다.
기존 전력전자 부문에서도 전기차 충전 인프라 시장 진출로 성장 스토리를 보강했다. 50kW급 파워모듈 개발 성공은 전기차 급속 충전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 회사는 전환사채 발행 등으로 조달한 자금을 바이오, 로봇, 전기차 충전 등 신사업에 집중 투입하며 성장형 자본 배치를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산업 환경도 동사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 고령화 심화로 안과 질환 치료제 수요가 늘고, 제조 현장 자동화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바이오와 로봇 수요가 동반 확대되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 바이오 M&A 시장 회복과 로봇 산업의 구조적 성장세는 와이투솔루션의 복합 테마가 단기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장기 성장 로드맵으로 이어질 수 있는 배경으로 작용한다.
현재 와이투솔루션은 바이오, 로봇, 전기차 충전이라는 세 가지 테마가 교차하는 지점에 있어 뉴스 민감도가 높다. 시장에서는 룩사바이오테크놀로지의 임상 진척 상황과 HRT로보틱스의 수주 실적을 핵심 촉매로 주목하고 있다. 기존 IT 부품 중심에서 실체를 갖춘 사업 지주회사로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는 평가도 뒤따른다.
동종 업계와 비교할 때 장점은 명확한 신성장 동역학이다. 대형 부품업체들이 업황 사이클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큰 반면, 와이투솔루션은 고성장 산업인 바이오와 로봇에 진입해 밸류에이션 재평가 여지가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본업 이익률이 낮다는 점과 신사업 매출 기여가 아직 초기 단계라는 점은 중기 과제로 지적된다.
투자 전략 측면에서 일부 증권가는 외국인 수급이 유지되는 상황에서 4,500원대를 단기 지지선으로 보는 시각을 제시한다. 최근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올 수 있으나, 거래량이 유지될 경우 추가 상승 여력도 거론된다. 중기적으로는 룩사바이오의 기술이전 계약 성사 여부, 로봇 부문의 대형 수주 공시 등 구체적 이벤트가 주가 레벨업의 전제 조건으로 꼽힌다. 반대로 4,300원선이 무너질 경우 단기 조정이 심화될 수 있어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는 조언도 나온다.
잠재 리스크 요인에 대한 경계도 요구된다. 바이오 임상 결과의 불확실성과 글로벌 로봇 시장의 경쟁 심화, 전환사채 물량에 따른 오버행 부담 등이 대표적이다. 전문가들은 단기 급등에 따른 변동성 확대를 감안해 신사업 성과 가시성과 재무 안정성의 균형을 점검하는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시장에서는 향후 발표될 신약 개발 진척 상황과 로봇 수주 흐름에 와이투솔루션 주가 향방이 좌우될 것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