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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앞 진풍경”…국기원 태권도 페스티벌, 워싱턴 물들이다→한미동맹 72주년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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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앞 진풍경”…국기원 태권도 페스티벌, 워싱턴 물들이다→한미동맹 72주년 축제

전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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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도복 자락이 미국 동부의 밤바람을 가르던 순간, 워싱턴DC의 프레지던트 파크 앞은 태권도의 힘으로 물들었다. 국기원 태권도 시범단의 집중된 시선 끝에서 터져나온 기합 소리와 절도 있는 발차기가 도시의 공기를 바꿔놓았다. 2천여 관중의 박수와 환호는 태권도의 얼과 한미동맹의 깊이를 확인케 했다.

 

국기원은 19일, 미국 워싱턴DC 프레지던트 파크에서 제72주년 한미동맹 태권도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는 한미동맹 72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대규모 태권도 공식 행사로, 이동섭 국기원장과 태권도 시범단이 핵심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태권도 퍼포먼스 성료”…국기원, 백악관 앞 미국 대규모 행사→한미동맹 기념 / 연합뉴스
“태권도 퍼포먼스 성료”…국기원, 백악관 앞 미국 대규모 행사→한미동맹 기념 / 연합뉴스

이 행사의 출발점에는 지난 2021년 이동섭 국기원장이 플로리다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게 태권도 명예 9단증을 전달했던 인연이 자리했다.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식 요청이 있었던 한국 태권도 대표 시범단의 미국 공연이 4년 만에 결실로 이어졌다. 이동섭 원장과 국기원 시범단이 한미 우정의 의미를 품고 워싱턴 한복판에 선 순간, 한미 간 문화 교류의 역사가 또 한 줄 새겨졌다.

 

앞으로도 국기원은 다양한 국가와의 태권도 교류, 문화 활동 등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번 페스티벌이 단순한 공연을 넘어, 나라와 나라를 잇는 신뢰의 무대로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더해졌다.

 

춤과 기합, 묵직한 정적 사이로 번진 관중의 숨결은 어느 한 순간도 공연을 놓치지 않았다. 바람이 한 번 더 도복을 스치던 그 저녁, 태권도는 역사의 현장에서 우정을 새겼다. 이번 기록은 5월 19일 워싱턴 프레지던트 파크에서, 한미동맹의 새로운 의미를 찾아가는 자리가 된다.

전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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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기원#이동섭#트럼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