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강선우 임명 놓고 양측 평행선”…이재명 대통령, 여야 원내대표와 의견 수렴
장관 후보자 지명을 둘러싼 정치적 충돌이 이재명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의 회동에서 재차 표면화됐다.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문제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인사정국이 험로를 예고하는 양상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7월 19일 주말 일정으로 집무실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와 회동했다. 이날 만남은 온종일 장관 후보자 지명을 둘러싸고 여야의 줄다리기가 이어진 가운데, 대통령이 직접 양측의 입장을 청취하기 위해 소집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동에서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이진숙·강선우 후보자 등 일부 장관 후보자들의 지명 철회를 요구한다”며 인사 검증 시스템 개선까지 촉구했다. 송 위원장은 앞선 7월 17일에도 대통령과의 직접 면담 의지를 밝힌 바 있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후보자 낙마는 불가하다”는 메시지로 맞섰다. 각 진영의 입장은 회동 내내 접점을 찾지 못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양측 의견을 주의 깊게 청취했으나, 직접적인 결론이나 내정안을 밝히지는 않았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인사권자로서 결정 전 여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여야의 대치 속에 장관 후보자 거취는 당분간 유동적일 전망이다. 정치권에서는 “인사논란이 장기화될 경우 정국 경색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반면 일부에서는 “대통령의 숙고 기조가 여야 협치로 이어질지 주목된다”는 평가도 이어지고 있다.
한편 향후 이재명 대통령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집중된다. 정치권은 추가 회동 또는 대통령의 인사 관련 메시지에 따라 정국 향배가 달라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