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더본코리아 논란, 청양군 대규모 계약”…축제 앞두고 예산 진실→지역민 동요
백종원과 더본코리아를 둘러싼 연이은 논란 후, 청양고추구기자축제와의 대규모 계약이 전해지며 현장의 온도가 달아올랐다. 명성에 가려진 불신이 지역 축제에까지 그림자를 드리우자 축제의 의미와 예산의 진정성이 다시금 도마 위에 올랐다. 백종원이 방송 활동 중단을 선언한 직후라 더욱 묵직한 여운이 각인되고 있다.
청양군은 올해 9월 진행 예정인 ‘청양고추구기자축제’를 앞두고 더본코리아와 음식 개발·홍보 용역 계약을 맺었으며, 계약금은 3억 4천만 원으로 총 예산의 30%를 차지한다. 무엇보다 이번 계약에 투입된 자금이 인구소멸 대응 기금에서 조달된 것으로 확인돼 그 파장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청양군 관계자는 축제 예산과는 분리된 항목임을 강조했으나, 인구 유입 및 지역 일자리 확충을 위해 쓰여야 할 정부 기금이 단발성 행사에 투입된 점을 두고 깊은 논란이 일고 있다.

더본코리아는 최근 수개월간 브랜드 신뢰도에 타격을 입힌 이슈로 연신 구설에 오르고 있다. 설 연휴 판매된 빽햄 선물세트는 돼지고기 함량 논란과 중국산 원료 사용 의혹이 겹쳤고, 라벨의 표시와 실제 성분 사이의 괴리가 소비자 불신을 키웠다. 백종원 본인은 지난 6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미 촬영을 마친 방송을 제외한 모든 방송에서 물러나 경영에 다시 집중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더본코리아에 대한 수사도 본격화됐다. 식품표시광고법, 식품위생법, 원산지표시법 등 각종 위반 혐의로 약 20건의 수사가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 전해진 가운데, 최근에는 용역보고서 표절 논란까지 불거졌다. 실제로 지난 한 해 동안 더본코리아 외식산업개발원이 제출한 지방 정책 연구용역 보고서 다수는 외부 논문과 기사, 블로그 내용을 따온 정황이 포착됐고, 보고서의 상당 부분이 반복되는 구성으로 복제 작성됐다는 지적을 받았다.
더본코리아는 25개의 외식 브랜드, 3109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나, 이 중 본사 직영점은 14곳에 그친다. 일부 브랜드와 직영점의 수익 구조, 관리 방식 역시 최근 재조명되고 있다. 아울러 예산군에서도 식품위생 관련 법령 위반 여부에 대한 고발이 이어지고 있어, 부정적 이슈의 진원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한편, 백종원이 촬영을 완료한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시즌2’, tvN ‘장사천재 백사장3’는 연내 공개를 앞두고 있으며 MBC ‘남극의 셰프’는 편성 논의 중이어서, 그가 대중 앞에 다시 설 날을 기다리는 시청자들의 시선도 여전히 뜨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