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15일 새 77퍼센트 급등…네오티스, 투자주의종목 지정에 경보
네오티스 주가가 최근 15일 동안 70퍼센트 넘게 급등하며 한국거래소의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됐다. 단기간 급등에 외국인 계좌 매수세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변동성 확대와 추가 단계 경보 지정 가능성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기 과열 국면에서 수급 편중에 따른 급락 위험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한국거래소는 네오티스가 2025년 12월 18일 하루 동안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됐다고 17일 밝혔다. 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15일간 네오티스 주가상승률은 77.33퍼센트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당일 상위 20개 계좌의 매수관여율은 33.87퍼센트에 이르렀고, 매수세가 외국인 계좌를 중심으로 쏠린 것으로 파악됐다.
![[공시속보] 네오티스, 투자주의종목 지정→주가 급등세에 경보](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1217/1765970356481_994126004.jpg)
거래소는 네오티스가 투자주의종목 요건을 충족했다고 설명했다. 당일 종가가 15일 전날 종가보다 75퍼센트 이상 오른 데다 상위 20개 계좌의 매수관여율도 30퍼센트를 넘겼기 때문이다. 특히 당일 기준 상위 3개 외국인 계좌의 매수관여율이 각각 4.66퍼센트, 4.17퍼센트, 2.52퍼센트를 기록해 소수 외국인 계좌에 수급이 몰린 모습이다.
한국거래소는 상위 20개 및 상위 3개 계좌의 매수관여율에 대해 전체 정규시장 거래량 대비 해당 계좌군의 매수수량 비중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특정 계좌군이 거래량을 주도할 경우 가격 왜곡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 경계 신호로 해석된다.
시장에서는 네오티스 주가 급등이 펀더멘털 개선보다는 단기 수급 요인에 더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실적이나 사업 구조 변화에 대한 명확한 정보 없이 외국인 매수세에 주가가 끌려올랐다면, 매수 주체가 이탈할 경우 급격한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경계감이 함께 제기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투자주의종목 지정이 시장경보제도의 첫 단계라는 점을 강조한다. 한 중소형주 애널리스트는 투자주의 단계는 아직 거래 자체가 제한되는 수준은 아니지만 수급이 과열된 종목에 대한 경보라는 점에서 단기 추격 매수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주의 단계에서 거래 패턴에 따라 투자경고나 투자위험으로 빠르게 격상될 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시장경보제도에 따르면 주가가 일정 기간 급등하는 종목은 투자주의종목, 투자경고종목, 투자위험종목, 매매거래정지 순으로 지정 수위가 높아진다. 현재 네오티스는 최근 15일과 5일 동안 투자주의종목 지정 이력이 없었던 만큼 이번이 최근 들어 첫 경보 발동이다.
한국거래소는 네오티스의 향후 거래 추이를 모니터링하면서 필요할 경우 추가 지정 조치를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과열 양상을 보이는 종목에 대해서는 투자주의에서 투자경고, 투자위험 등 상위 단계로 이어질 수 있어 투자자들의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네오티스에 대한 투자주의 지정은 단기간 급등주에 대한 감독 강도가 한층 강화되는 흐름과 맞물려 있다. 코스닥과 중소형주 시장에서 반복돼온 급등 후 급락 사례가 개인 투자자 손실로 이어진 바 있어, 당국은 수급 쏠림과 이상 급등 종목에 대한 조기 경보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향후 네오티스 주가 흐름과 거래 패턴에 따라 추가 경보 단계로 이어질지 여부에 시장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