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6.85% 급락…외국인 관망 속 40만 원 초반으로 밀려
LG에너지솔루션 주가가 11월 28일 장중 내내 약세를 보이며 40만 원 초반대로 밀렸다. 2,000억 원이 넘는 거래대금이 수반된 가운데 큰 폭의 조정을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업종 전반 부진과 수급 부담이 겹친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28일 KRX 마감 기준 LG에너지솔루션은 전 거래일 종가 438,000원 대비 30,000원 내린 40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락률은 6.85%다. 시가는 441,500원에서 출발했고, 장중 고가는 442,500원, 저가는 408,000원까지 내려가며 하루 변동폭은 34,500원을 기록했다. 이날 거래량은 712,899주, 거래대금은 2,951억 2,1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코스피 시장에서 시가총액 3위를 유지하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의 이날 시가총액은 95조 4,720억 원으로 나타났다. 같은 업종 평균 등락률이 마이너스 3.45%를 기록한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은 이보다 두 배 가까운 낙폭을 보였다. 시장에서는 수급 불안과 실적·성장성에 대한 눈높이 조정이 맞물리며 대형 2차전지주에 차익 매물이 쏟아졌다는 해석이 제기된다.
수급 측면에서 보면 상장주식수 234,000,000주 가운데 외국인 보유 주식은 10,951,358주로, 외국인소진율은 4.68% 수준에 그쳤다. 단기 수급 주체로 꼽히는 외국인이 적극적인 매수에 나서지 않으면서 주가 하방 압력이 더 커졌다는 평가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당분간 글로벌 전기차 판매 둔화 우려와 미국·유럽 정책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한 대형 배터리주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중 흐름을 보면 약세 기조가 뚜렷했다. 오전 9시에는 439,000원에서 출발해 415,500원까지 빠르게 밀린 뒤, 10시에는 415,500원에서 413,000원 수준에서 약세를 이어갔다. 11시에는 414,000원에서 410,500원 사이에서 등락했고, 12시에는 411,000원에서 410,500원으로 좁은 범위 내 움직임을 보였다. 오후 들어서도 반등은 제한적이었다. 13시에는 410,500원에서 411,250원까지 소폭 오르기도 했지만 이내 409,500원으로 되밀렸고, 14시 이후에는 409,500원에서 408,000원으로 추가 하락하며 저가 부근에서 장을 마쳤다.
전문가들은 단기 조정 국면이 이어질 경우 대형 2차전지주의 밸류에이션 재점검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전기차 전환 기조와 배터리 수요 확대가 지속되는 만큼 실적 추이를 확인하며 분할 접근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시장에서는 향후 미국·유럽 전기차 보조금 정책과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투자 계획이 LG에너지솔루션 주가 방향성을 좌우할 변수로 꼽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