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1.07% 하락 마감…시총 3조6,176억달러에도 52주 최고가와 격차 확대
마이크로소프트 주가가 2일 새벽 기준 1%대 약세를 기록하며 마감했다. 사상 최고 수준의 시가총액을 유지하고 있지만, 주가가 52주 최고가 대비 조정을 받으면서 대형 기술주의 피로감이 부각되는 모습이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단기 변동성 확대 가능성과 함께 향후 실적과 배당 정책이 주가 방향성을 좌우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2일(미국 동부 기준 1일) 마이크로소프트는 정규장에서 전 거래일 종가 492.01달러보다 5.27달러 내린 486.7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하락률은 1.07%다. 장 시작가는 488.44달러였으며, 장중 한때 489.86달러까지 올랐지만 484.65달러까지 밀리며 하루 5.21달러의 변동폭을 보였다. 종가는 시가와 저가 사이 중간 구간에서 형성됐다.

현재 주가는 52주 최저가 344.79달러보다는 상당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52주 최고가 555.45달러와 비교하면 갭이 커진 상태다. 올해 들어 인공지능 투자와 클라우드 사업 성장 기대를 바탕으로 고평가 논란이 이어져 온 만큼, 최근 조정이 밸류에이션 부담을 조절하는 과정이라는 해석도 제기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소프트웨어 업종에 속한 대표 빅테크로, 시가총액은 3조 6,176억달러에 달한다. 원화로 환산하면 5,321조 1,801억 원 규모다. 이날 거래량은 2,264만 7,487주를 기록했고, 총 거래대금은 110억달러로 집계됐다. 단기 조정에도 자금 유입 규모 자체는 여전히 큰 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밸류에이션 지표를 보면 주가수익비율 PER은 34.37배, 주가순자산비율 PBR은 9.97배를 나타냈다. 주당순이익 EPS는 14.16달러, 주당순자산 BPS는 48.84달러로 집계됐다. 시장에서는 인공지능 인프라 투자와 클라우드 부문의 수익성 개선 속도가 향후 이 지표들을 얼마나 뒷받침할지가 관전 포인트로 거론된다.
주주환원 측면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주당 3.64달러의 배당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현재 주가 기준 배당수익률은 0.74% 수준이다. 배당락일은 11월 20일이었고, 배당일은 12월 11일로 예정돼 있다. 배당 기준일이 다가오면서 장기 투자자 입장에서는 배당 안정성과 AI 투자에 따른 성장성의 조합이 매력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정규장 마감 이후 애프터 마켓에서는 소폭 반등했다. 시간외 거래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486.99달러에 거래되며 정규장 종가 대비 0.25달러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단기 조정이 이어질 경우 추가 매수 기회를 엿보는 한편, 미 연준의 금리 기조와 미국 기술주 전반의 평가 부담을 함께 주시하는 분위기다.
시장 참가자들은 인공지능 관련 수요와 기업용 클라우드 투자 흐름, 미국 통화정책 방향이 맞물리며 향후 주가를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에 대한 평가 재조정이 진행되는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가 실적과 주주환원을 통해 어느 수준까지 프리미엄을 유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