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크립토 거래액 9.3% 감소”…디지털 자산시장, 변동성 확대에 투자 위축 전망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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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11월 12일, 디지털 자산시장이 뚜렷한 거래축소와 함께 주요 암호화폐 가격이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국내 4대 암호화폐 거래소의 24시간 거래대금이 전일 대비 9.3% 감소해 5조 5,067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위험자산 선호 심리 둔화가 글로벌 크립토 시장 전체에 직접적인 조정 압박을 가하고 있다. 이번 현상은 미 증시의 기술주 조정 및 달러 강세 등 거시환경 변화와 맞물려 크립토 투자 전략의 전환점을 보여주고 있다.

 

코인마켓캡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BTC)은 최근 50일 최저가 대비 소폭 반등했으나 11일 업비트 기준 1억5,350만원으로 2.10% 하락했고, 이더리움(ETH)은 5,117,000원으로 3.14%, 리플(XRP)은 3,571.0원으로 4.47% 하락하는 등 대형 알트코인 중심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평균 거래대금 역시 리플, 이더리움, 솔라나, 파일코인 등 메이저 알트에서 활발히 집계됐으나, 가격 조정폭이 확대됐다. 반면 시장 불확실성 속에서 스테이블코인 테더(USDT)는 소폭 강세를 기록했다.

[그래프] 국내 코인거래소 하루거래액 추이
[그래프] 국내 코인거래소 하루거래액 추이

비트코인 시가총액(2,995조 3,580억원)을 필두로 이더리움, 테더, 리플, 비앤비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시장의 버팀목을 형성하고 있지만, 리스크 심리가 위축되면서 도지코인, 에이다 등 중대형 코인도 동반 하락했다. 법정화폐 기준 거래 흐름에서는 미국 달러가 88.04%의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며 글로벌 유동성의 중심 역할을 이어가고 있다. 나스닥 약세, 미 증시 내 성장주 환매, 반도체주 급락 및 소프트뱅크의 엔비디아 지분 매각 등은 단기 위험자산 조정·스테이블코인 환류를 촉진했다.

 

이 같은 분위기는 투자 전략에도 반영된다. 전문가들은 변동성 확대 구간에서 현금 및 스테이블코인 비중 확대, 비트코인 중심의 분할매수, 펀더멘털 검증이 된 알트코인 선별 매매, 달러 유입 비중이 높은 거래쌍 우선 고려, 레버리지 축소 등을 단기 대응책으로 제시한다. 특히 최근 국내 거래소에서는 리스크, 파일코인, 유니스왑 등 일부 테마 코인의 주간 상승세가 두드러지긴 했으나, 주요 알트 약세와 거래대금 위축이 전반적 위험회피 분위기를 강화하고 있다.

 

외신 및 경제 전문지들은 뉴욕증시의 혼조와 미 정부 셧다운 해제 전망, 성장주 위험 프리미엄 확대, AI·반도체주 약세가 크립토 단기 심리에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자금이 다시 방어주와 스테이블코인으로 이동하면서 위험자산 선호가 둔화된 것”이라는 해석이 우세하다.

 

향후 전망과 관련해 시장전문가들은 “단기 변동성 장세에서는 보수적 포지셔닝 필요성이 높아졌다”며, “비트코인 도미넌스와 글로벌 유동성 신호 개선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알트코인 비중 확대를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국제사회와 각국 투자자들은 추가 변동성과 글로벌 금융시장 연계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조치가 향후 디지털 자산시장에 어떤 구조적 변화를 가져올지 세계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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