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우리기술 장초반 4퍼센트 약세…코스닥 업종 동반 하락에 눌려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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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기술 주가가 12월 15일 장 초반 약세 흐름을 보이며 투자 심리 위축을 드러내고 있다. 단기 급등 이후 차익 실현과 업종 전반 약세가 겹치며 낙폭이 커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분간 코스닥 변동성 확대 속 개별 재료가 부각될지에 시장의 시선이 쏠린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15일 오전 9시 23분 기준 우리기술은 전 거래일 종가 4,045원 대비 165원 내린 3,880원에 거래 중이다. 하락률은 4점08퍼센트다. 이날 주가는 시가 3,955원으로 장을 시작한 뒤 3,860원에서 3,955원 사이를 오가며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까지의 변동폭은 95원으로 집계됐다.

출처=우리기술
출처=우리기술

거래 동향을 보면 이날 우리기술 거래량은 오전 9시 23분 기준 1,209,337주, 거래대금은 47억 900만 원 수준이다. 장 초반부터 비교적 활발한 손바뀜이 진행되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전일 대비 주가 변동 폭이 확대된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의 단기 매매가 활발해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가총액은 같은 시각 6,450억 원으로 코스닥 전체 시총 순위 140위 수준에 자리하고 있다. 밸류에이션 지표인 주가수익비율 PER은 46점75배로 집계됐다. 이는 동일업종 평균 PER 23점92배를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업종 평균 대비 높게 평가받는 종목이라는 해석과 함께 실적 변동 시 주가 변동성도 확대될 수 있다는 지적이 동시에 제기된다.

 

수급 측면에서 외국인 소진율은 4점77퍼센트다. 전체 상장주식수 1억6,666만4,586주 가운데 외국인이 795만5,329주를 보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단기적으로 외국인 비중이 높지 않은 만큼, 당일 주가 흐름은 개인과 기관 매매에 더 큰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업종 흐름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동일업종 등락률은 이날 오전 기준 마이너스 1점86퍼센트를 기록하며 업종 전반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성장주 비중이 큰 코스닥 시장 특성상 금리와 대내외 불확실성 이슈가 부각될 때 변동성이 커지는 경향이 있어, 우리기술 역시 업종 약세 흐름에 동조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개별 호재 부재와 업종 약세가 겹치며 주가가 숨 고르기 국면에 들어간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우리기술을 포함한 코스닥 종목에 대해 성장성에 대한 기대가 높을수록 조정 국면에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게 부각될 수 있다며 이익 성장 추세와 실적 가시성을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일 장에서는 우리기술이 4,015원에 출발해 장중 고가 4,065원, 저가 3,965원을 기록하며 등락을 거듭한 끝에 4,045원에 마감했다. 당시 거래량은 6,119,777주로, 직전일 대비 높은 수준의 거래가 수반되며 단기 매매 수요가 크게 유입된 것으로 평가된다. 이날 장 초반 조정 역시 전일 거래 증가에 따른 차익 매물이 일정 부분 영향을 준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당분간 우리기술 주가는 코스닥 전체 투자 심리와 함께 실적 추이, 신규 수주 등 개별 재료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서는 대내외 금리 환경과 업종별 실적 모멘텀에 따라 성장주의 주가 방향성이 재차 결정될 것이라며, 투자자들이 단기 등락보다 중장기 사업성과 재무구조를 중심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조언을 내놓고 있다.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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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기술#코스닥#외국인소진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