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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상승·테슬라·엔비디아 동반 강세”…미국 생산성 호조에 뉴욕증시 반등 출발
경제

“나스닥 상승·테슬라·엔비디아 동반 강세”…미국 생산성 호조에 뉴욕증시 반등 출발

강다은 기자
입력

8월 7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미국 2분기 생산성 지표 호조와 주요 기술주 실적 기대감에 힘입어 장 초반부터 강세를 보였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장중 0.87% 오르며 2만1,000선을 상회했고, S&P500, 다우존스 등 주요 지수도 일제히 상승 반전했다. 투자자들은 경기 회복 신호와 글로벌 기술주 랠리 기대감에 주목하며, 서학개미 등 국내 투자자들의 매매 전략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잭스 인베스트먼트 리서치에 따르면, 이날 발표된 미국 2분기 노동생산성은 전기 대비 2.4% 증가했다. 이는 시장 예측치(1.9%)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전분기 -1.8%에서 4.2%p 반등한 것이다. 반면, 단위노동비용은 1.6% 오르며 예상치(1.3%)를 다소 넘겼으나, 전분기 6.9% 대비로는 크게 둔화됐다. 시장에서는 최근 생산성 지표가 경기 침체 우려를 누그러뜨리고 있다고 해석했다. 여기에 노동시장 둔화 신호는 제한적이라는 판단이 더해지며 투자심리 개선에 힘을 보탰다.

[표] 뉴욕증시 주요 지수
[표] 뉴욕증시 주요 지수

종목별로는 테슬라가 0.08% 오른 320.17달러로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다만, 8월 5일 기준 국내 투자자들의 테슬라 보관금액은 103억원 감소해 27조 8,765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일부 매도세가 유입된 것으로 분석된다. 엔비디아는 1.69% 급등한 182.45달러로 초강세를 보였지만, 동 기준 보관금액은 2,261억원 감소했다. 이는 단기 차익실현과 함께 종목별 온도차가 두드러지는 흐름이다.

 

반면, 서학개미의 단기매수세가 두드러진 디렉션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셰어즈 ETF는 이날 6.73% 급등, 보관금액 또한 212억원 늘어나 3조 7,598억원에 이르렀다. 투자자들은 레버리지 상품의 변동성을 활용한 적극적 투자로 단기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 밖에 아이온큐는 -0.82% 하락, 팔란티어 테크는 0.09% 상승했으나 보관금액은 각각 2,095억원, 5,602억원이나 급증해 종목별 기대감 차이가 확인됐다. 애플(2.52%↑, 보관금액 223억원↓), 마이크로소프트(0.08%↑, 보관금액 720억원↓) 등도 엇갈린 주가와 투자금 흐름을 보여줬다.

 

기업 실적 발표에 대한 시장 반응도 극명했다. 일라이 릴리는 2분기 주당순이익(EPS)이 6.31달러로, 전망치(5.61달러)를 12.5% 웃돌았으나, 비만 신약 실망 여파로 개장 전 주가가 7% 급락했다.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는 EPS 0.63달러로 시장 기대치를 494% 상회, 랄프 로렌도 실적 호조에 힘입어 개장 전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한편, 환율은 8월 7일 기준 1,384.4원으로 전일 대비 1.1원 하락하면서, 외인 자금 유입 심리를 지지하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미국 생산성 지표 개선과 기술주 랠리가 단기 투자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한편, 기업 실적 발표에 따른 개별 종목 차별화가 심화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공격적 매수와 차익실현 전략이 병행되는 등, 글로벌 증시 흐름에 대한 신중한 접근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향후 시장 방향성은 미국 경기지표와 기업 실적 발표, 주요 금리 결정 이벤트 등에 좌우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다음 주 예정된 미국 소비자물가 발표와 연준의 정책 기조 변화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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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테슬라#엔비디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