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그나로크 트와일라잇, 동남아 정식 출시”…그라비티, IP 공략 본격화
그라비티의 홍콩 지사 그라비티 게임 비전(GGV)이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라그나로크 트와일라잇’을 동남아시아 시장에 정식 출시하며, 글로벌 IP 기반 게임 시장 확대 전략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고 있다. 소프트웨어와 모바일 생태계의 성장세가 이어지는 동남아에서, 그라비티 GGV가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주요국 현지의 구글 플레이, 애플 앱스토어, 화웨이 앱갤러리 등 플랫폼을 통해 서비스를 시작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동남아 진출을 ‘한류 IP 게임의 동남아 시장 대전’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라그나로크 트와일라잇은 배경음악(BGM), 전직 시스템, 펫, 코스튬 등 원작의 클래식한 요소와 더불어, 오프라인 자동 사냥 및 100% 장비 드롭률, 영웅 변신, 2인 던전 등 혁신적 시스템을 결합했다. 현지 유저들은 장시간 플레이 부담을 줄인 자동화 기능과, 유저가 보스인 바포메트 등으로 직접 변신해 즐길 수 있는 몰입형 전투 경험에 높은 기대를 내비치고 있다. 팀플레이 확대, 아이템 획득률 강화 등 동남아 게이머 선호를 반영한 구조도 특징으로 꼽힌다.

지난 2월 중국 위챗 미니게임 최고 매출 8위, 7월 대만 애플 앱스토어 2위, 마카오 6위, 홍콩 8위 등 이미 주요권역에서 상위 매출을 기록하며 안정적 흥행 추이를 나타내고 있다. 이번 동남아 공식 론칭 역시, 역내 모바일·온라인 게임 시장의 성장세와 맞물려 높은 시장성이 기대된다. GGV는 동남아 현지 맞춤형 마케팅과 서버 안정화, 커뮤니티 운영을 선보이며, 플랫폼 전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동일 IP 게임 경쟁에서 넷마블, 컴투스 등 국내 주요 게임사도 동남아 서비스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동남아는 모바일 게이머 비중이 높고, 현지화 지원·로열티 프로그램 등 유저 요구가 까다로운 것으로 분류된다. 전문가들은 “콘텐츠 현지화와 맞춤형 시스템이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짚는다.
게임산업 정책 측면에서는 각국 앱마켓 유통 규제, 개인정보보호, IP 라이선스 기준 등 진입장벽도 존재한다. GGV는 사전 현지화 QA 및 CBT(비공개테스트)를 진행, 로컬 이용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서비스 완성도를 높였다고 밝혔다. GGV 김진환 사장은 “기존 서비스 지역의 성공 공식에 맞춰 동남아 유저 기대에 부합할 것”이라고 전했다.
산업계는 동남아 게임 시장에서의 IP 기반 경쟁력과 서비스 현지화 역량 확보가 실질적인 흥행 성적을 좌우할지 주목하고 있다. 게임의 글로벌 확장 속도와 함께, 규제와 플랫폼 대응이 성장의 관건이 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