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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아버지 이름 부른 그 여름”…슈퍼주니어의 깊어진 그리움→시간을 걷다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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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넓게 펼쳐진 여름 하늘과 하얀 구름, 그리고 은은한 초록이 깃든 오후, 슈퍼주니어 동해는 한적한 길가에 조용히 서 있었다. 평소 무대 위에서 빛나던 화려함을 잠시 내려두고, 연한 회색 셔츠와 갈색 바지, 정성스럽게 고른 꽃다발을 손에 든 모습은 한층 차분했다. 어깨 너머로 스미는 햇살과 바람, 길게 늘어진 담쟁이넝쿨, 고요히 머문 순간마다 아버지를 향한 그리움이 자연스럽게 스며들었다.
동해는 직접 남긴 사진과 함께 “벌써 19년… Dad”라는 짧은 글을 덧붙였다. 말로 다하지 못하는 마음이 그대로 전해지는 메시지 아래, 가족과 공유한 소중한 추억과 세월의 깊이가 잔잔한 파동처럼 퍼졌다. 한 해, 또 한 해 반복되는 그리움은 여름 하늘 아래 더욱 선명한 기억이 돼 동해의 곁을 맴돌았다.

사진을 마주한 팬들은 “진심이 느껴져서 마음이 먹먹하다”, “늘 응원한다”, “아버지와 함께한 추억을 지키는 모습이 감동적이다”라며 마음을 담은 댓글로 응원을 전했고, 동해의 애틋한 기록은 수많은 이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삶의 한가운데에서 가족을 떠올리는 진심, 소박한 차림과 고요한 풍경, 그리고 아버지를 부르는 목소리에는 오랜 시간 곁을 지켜온 그리움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슈퍼주니어 동해가 써 내려간 여름의 기억은 팬들에게 잔잔한 울림과 함께 따뜻한 위로로 퍼지고 있다.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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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슈퍼주니어#여름그리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