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대한전선 1.19% 상승”…HVDC·해저케이블 수주 기대감에 강세

박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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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선 주가가 최근 해저케이블과 HVDC(초고압직류송전) 분야 수주 기대감에 힘입어 지난 12일 장중 1.19% 오른 25,450원에 거래되고 있다. 11월 들어 단기 반등세가 강화되면서, 시장에서는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와 관련 수주가 주가 흐름의 핵심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 한 달간 대한전선은 2만 4,000원대 초반~2만 6,000원대 중반에서 등락하며, BIXPO 2025 전시회에서 HVDC 해저케이블 시제품과 해상풍력 포설선 확보 계획이 공개된 이후 기술력에 대한 신뢰가 높아졌다. 이에 실적·수주 기반의 스토리가 단기 투자심리 개선에 긍정적으로 반영됐다.

대한전선 / 네이버증권
대한전선 / 네이버증권

수급 측면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세가 교차하며 주가 반등을 뒷받침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최근 한 달간 순매수·순매도를 반복했지만, 11일에는 20만 9,000주 순매수로 전환됐고, 기관은 같은 기간 33만 주 이상을 순매수해 수급 안정성을 높였다. 외국인 비율은 10.2% 수준이고, 기관 순매수 시 단기 탄력이 두드러졌다.

 

업종 내에서는 HD현대일렉트릭, 효성중공업 등과 비교해 최근 한 달 상대 강도가 높았다. 대한전선은 시가총액 기준 코스피 108위, 중형주로 분류된다. 2023~2025년 매출은 연평균 상승세(2023년 2조 8,440억 원→2024년 3조 2,913억 원→2025년 3조 6,089억 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영업이익률(3.5%)과 ROE(5.85%) 역시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PER 163배로 밸류에이션 부담도 상존하는 상황이다.

 

3분기 실적 호조와 HVDC 해저케이블 수주 가시성 확대가 주가 상승의 주요 동력으로 지목된다. 수주잔고는 약 3조 4,000억 원으로 역대 최대치이며, 전력망 확충 정책·글로벌 해상풍력 프로젝트 입찰 등 외부 환경도 우호적이다. 다만 원자재 가격 및 환율 변동, 글로벌 프로젝트 이행 리스크 등은 중단기 불확실성 요인이다.

 

전력망·데이터센터 투자, 해저·초고압 케이블 수요 증가에 힘입어 대한전선은 관련 업종 내 핵심주로 꼽히고 있다. 현재 단기적으로 2만 4,000원대 지지선을 확립한 가운데 2만 6,000원대 재돌파 시 단기 상승 여력이 남아 있지만, 목표주가(22,543원)와 비교해 현재가는 상회 중이어서 밸류 부담과 차익 매물 출회 가능성도 열려 있다.

 

전문가들은 수주잔고 증가와 해상풍력 시장 내 점유율 확대를 중기 긍정 요인으로 평가하면서도, PER 부담과 글로벌 입찰 지연, 원자재 급등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향후 글로벌 송전망 증설, HVDC 케이블 신규 수주 확대 여부가 핵심 관전 포인트로 꼽히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단기 테마 변동성과 해외 프로젝트 일정 지연, 원가 및 환율 리스크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박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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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선#hvdc#해저케이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