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역주행 16.11% 급등…원익홀딩스, 대량거래에 독주 장세 연출
12월 4일 코스닥 시장에서 원익홀딩스가 급등 마감하며 투자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이날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6.11% 오른 27,750원에 거래를 마치며 코스닥 동일 업종 지수가 하락하는 가운데 독자적인 강세를 나타냈다. 단기간에 대량 매수세가 유입되며 변동성이 커진 만큼, 수급 구조와 향후 기업 실적 흐름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커지는 모습이다.
네이버페이 증권과 한국거래소 KRX 마감 집계에 따르면 원익홀딩스는 전일 종가 23,900원 대비 3,850원 상승한 27,750원에 마감했다. 장 시작 가격은 24,600원이었고, 하루 동안 24,300원에서 28,550원 사이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종가 기준 상승률은 약 16.11%로 집계됐다.

거래는 하루 종일 활발했다. 이날 원익홀딩스의 거래량은 2,0309만 1,017주, 거래대금은 5,509억 7,600만 원에 달했다. 시가총액은 2조 1,434억 원으로 불어나며 코스닥 시장 내 시가총액 32위에 자리했다. 코스닥 동일 업종의 이날 등락률이 마이너스 0.40%를 기록한 것과 달리, 원익홀딩스는 가파른 상승세를 연출해 종목 개별 이슈에 따른 차별화 흐름으로 평가된다. 해당 업종 평균 주가수익비율 PER은 15.77로 집계됐다.
수급 측면에서 외국인 참여는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다. 외국인 투자자의 보유 주식 수는 1,835,540주로, 전체 상장 주식수 대비 외국인 소진율은 2.38% 수준에 그쳤다. 단기적으로는 개인과 일부 기관 중심의 매수세가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부분이다. 시장에서는 외국인 비중이 낮은 상태에서 단기간 급등이 이어질 경우, 추후 차익 실현에 따른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열어두는 분위기다.
장중 흐름을 보면 시초가 형성 이후 꾸준한 우상향 흐름이 관찰됐다. 오전 9시에는 24,900원에 거래를 시작해 시간대 고가 27,275원과 저가 24,400원을 기록하며 27,150원 선까지 올라섰다. 10시에는 27,100원에 출발해 27,700원과 26,700원 사이에서 등락하며 고점대를 공고히 했다.
오전 11시에는 27,300원으로 시가가 더 높아졌고, 이 시간대 고가는 28,400원, 저가는 27,300원으로 집계됐다. 이 구간에서 27,750원 수준까지 재차 상승해 상방 압력을 확인했다. 점심 시간대인 12시에도 27,650원에 시작해 28,450원과 27,550원 사이에서 오르내리며 28,400원 안팎의 높은 가격대가 유지됐다.
오후 들어서도 강세 흐름은 이어졌다. 13시에는 28,400원에 시작해 같은 시간대 고가 28,450원, 저가 27,800원을 기록하며 28,100원 선에서 움직였다. 다만 14시에는 28,150원에 출발한 뒤 고가 28,150원, 저가 26,550원으로 저점이 다소 내려앉으며 27,050원 수준까지 밀리는 등 차익 실현 매물이 일부 출회되는 양상도 나타났다. 이후 막판 수급 재유입으로 종가는 27,750원에 안착했다.
업계에서는 코스닥 전반이 약세를 보인 날에 원익홀딩스가 대량 거래와 함께 급등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구체적인 재무 실적 발표나 신규 사업 발표 등 공시 이슈가 동반될 경우, 향후 주가 흐름과 실적 모멘텀 연계 여부가 투자 판단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한 리서치센터 관계자는 개별 종목의 단기 급등에 대해 거시 환경과 업종 평균 밸류에이션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며 업종 PER과 이익 성장률을 감안한 실적 기반 접근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또 변동성이 확대된 구간에서는 투자자별 리스크 관리와 손익 기준 설정의 중요성이 커졌다고 덧붙였다.
시장에서는 미 연준 통화정책과 국내 경기 지표, 반도체 및 2차전지 등 코스닥 주도 업종의 실적 흐름이 향후 투자 심리를 좌우할 요인으로 거론된다. 단기 급등을 보인 종목들의 조정 가능성과 차별화 장세 지속 여부에 따라 코스닥 내 수급 쏠림 현상이 재차 부각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