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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 앞 적막, 피켓의 절규”…궁금한 이야기Y, 주지스님과 신도회장 갈등→진실 논란에 경찰 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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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 앞 적막, 피켓의 절규”…궁금한 이야기Y, 주지스님과 신도회장 갈등→진실 논란에 경찰 출동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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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의 정적 속, 전북 한 고찰 입구에서는 연등이 아닌 침묵의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피켓을 든 신도와 입을 굳게 닫은 주지스님이 나란히 서며, 거리의 공기마저 다음 순간을 예측할 수 없는 긴장감에 휩싸였다. ‘궁금한 이야기Y’는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고 벌어진 주지스님 최씨와 신도회장 문씨의 뜨거운 진실 공방을 온전히 담아낸다.

 

차가운 돌 계단 위, 문씨는 주지스님이 유흥업소 여성과 어울리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주장하며, “한 사람 때문에 이 사찰의 명예가 얼마나 떨어지는 줄 아세요?”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언성이 오가는 순간, 마침내 경찰차의 불빛이 사찰 담장을 넘어왔다. 이에 대해 주지스님 최씨는 자신이 암 환자로 술은 입에도 대지 못한다고 항변한다. 서로를 탓하는 시선과 상반된 주장은 사찰을 점점 더 고립으로 몰아넣었다.

“갈등 끝 길거리 대치”…‘궁금한 이야기Y’ 주지스님·신도회장, 진실 공방→경찰까지 출동 / SBS
“갈등 끝 길거리 대치”…‘궁금한 이야기Y’ 주지스님·신도회장, 진실 공방→경찰까지 출동 / SBS

갈등의 시작점은 지난 3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신도회장의 의혹 제기와 주민들의 분분한 증언이 이어지며, 두 사람의 대치는 끝없이 이어졌다. 평소 축복과 온기가 가득했어야 할 부처님 오신 날, 경내는 피켓이 갈라놓은 경계만 남았다. 주민들은 “스님끼리 자주 다투는 소문이 있다”고 전하며, 사찰의 명예 회복과 진실 규명의 필요를 언급했다.

 

이날 ‘궁금한 이야기Y’는 또 다른 미스터리로 무대를 옮긴다. 경남 진해의 항구 마을에서 김 할머니를 밤마다 괴롭히는 미지의 존재, 그 정체는 대만꽃사슴이었다. 달빛 흐드러진 밤, 이국적인 사슴의 등장은 주민들에게 새로운 고민을 안겼다. 바다에서 꽃사슴을 보았다는 낚시꾼의 증언과, 농작물 피해에 대한 호소의 목소리가 맞물렸다.

 

SNS에서 화제를 모은 ‘사슴섬’의 이야기는 꽃사슴들이 파도와 장벽을 뚫고 우도까지 이주하는 기이한 행적을 따라 이어졌다. 주민들은 원치 않는 손님이 남긴 야생의 흔적에 당황했고, 제작진은 사슴 행방을 집요하게 추적했다.

 

적막한 사찰의 담장 아래 남은 상처와, 바람을 가르며 밤을 건너는 사슴의 자유로움이 교차하는 이 이야기는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 모두의 마음에 오래 남는다. 진실의 무게와 동물의 본능, 그리고 사람의 신념이 마주하는 전혀 다른 해답 앞에 시청자들도 숙연해졌다. 이러한 모든 장면은 9일 금요일 밤 8시 55분 ‘궁금한 이야기Y’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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