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 주가 1년 새 200%↑…거래소, 투자경고종목 지정으로 급등 차단 경고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 주가가 1년 사이 200퍼센트 이상 뛰어오르며 시장 과열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최근 급등세와 특정 계좌로의 매수 쏠림이 뚜렷해진 만큼 투자자 보호를 위한 경보 단계를 한 단계 높였다. 단기 급등이 이어질 경우 매매거래 정지 등 추가 조치가 뒤따를 수 있어 개인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 445680는 2025년 12월 3일부터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됐다. 앞서 투자경고종목 지정 예고가 나온 뒤 실제 지정 조치가 확정된 것으로, 거래소는 최근 1년 및 15일간의 주가 상승률과 매수관여율 기준을 모두 충족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공시속보]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 주가급등에 투자경고종목 지정→거래정지 가능성 부각](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1202/1764675152182_74170594.jpg)
거래소 공시에 따르면 2025년 12월 2일 종가는 2024년 12월 2일 종가 대비 200퍼센트 이상 상승했고, 같은 날 종가는 최근 15일 종가 가운데 최고가를 기록했다. 여기에 최근 15일간 시세 영향력을 고려한 매수관여율 상위 10개 계좌의 관여율이 거래소 위원장이 정한 기준에 해당하는 일수가 4일 이상으로 집계된 점도 지정 사유로 제시됐다.
투자경고종목 지정은 시장 과열 신호로 해석된다. 해당 종목은 지정일 이후 2일 동안 주가가 40퍼센트 이상 추가 상승하면서 투자경고종목 지정 전일 종가보다 높게 마감할 경우 한 차례에 한해 매매거래가 정지될 수 있다. 단기간에 급등락이 반복될 경우 투자자 피해가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거래소가 선제적으로 경고 수위를 높인 셈이다.
투자경고종목에는 강화된 거래 규제가 적용된다.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를 매수하는 투자자는 위탁증거금 100퍼센트를 납부해야 하며, 신용융자를 통한 매수는 불가능하다. 또 대용증권으로도 인정되지 않아 레버리지를 활용한 공격적인 투자 전략은 제약을 받게 된다. 거래소는 이러한 조치가 투기적 수요를 억제하고 과열 양상을 진정시키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고 보고 있다.
향후 추가 급등이 이어질 경우 경보 수위는 더 높아질 수 있다. 거래소는 주가 급등과 수급 편중이 심화될 때 투자위험종목으로 추가 지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시장경보종목 지정 단계가 투자주의종목, 투자경고종목, 투자위험종목 순으로 강화되는 구조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은 향후 공시와 주가 흐름을 면밀히 살필 필요가 있다.
투자경고종목 해제 조건도 함께 제시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된 날을 기준으로 10일째 되는 날 이후의 특정일에 해제 요건을 모두 충족하지 않을 때, 그 다음 날 투자경고종목 지정이 해제된다. 일정 기간 동안 주가와 거래량이 안정되는 방향으로 움직여야만 경보 조치가 풀리는 구조다.
증권업계에서는 최근 국내 증시 일각에서 나타나는 단기 급등 종목에 대한 경고가 강화되는 흐름에 주목하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과열 구간에서 뒤늦게 뛰어든 개인 투자자의 손실 위험이 커질 수 있다며, 시장경보 단계와 공시 내용을 꼼꼼히 확인하면서 리스크 관리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에 대한 투자경고종목 지정이 단기 투기 수요를 어느 정도 진정시킬지, 또 향후 투자위험종목 지정이나 거래정지 가능성으로 이어질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거래소와 당국의 후속 대응은 주가 흐름과 수급 상황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