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삼성제약 2대 하락…PER 2.95배에도 제약 업종 약세에 밀려

강다은 기자
입력

삼성제약 주가가 12월 17일 장중 하락세를 보이며 제약 업종 전반의 약세 흐름을 반영하고 있다. 단기 변동성 확대 속에서 업종 내 평균 대비 낮은 주가수익비율에도 불구하고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이 두드러진다는 평가가 나온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17일 오전 9시 43분 기준 삼성제약은 전 거래일 종가 1,710원 대비 2.40 percent 내린 1,669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는 전일과 같은 1,710원에 형성됐고, 장중 주가는 1,655원에서 1,716원 사이에서 등락을 보였다.

출처=삼성제약
출처=삼성제약

이 시각까지 집계된 거래량은 810,211주, 거래대금은 13억 5,900만 원이다. 시가총액은 1,576억 원으로 코스피 시장 내 874위 수준이다. 제약 업계에서 중소형주로 분류되는 종목인 만큼 수급 상황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수익성 지표를 보면 삼성제약의 주가수익비율 PER은 2.95배로 나타났다. 이는 동일 업종 평균 PER 65.38배와 비교할 때 크게 낮은 수준이다. 통상 PER가 낮으면 주가가 실적 대비 저평가됐거나 이익 변동성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경우로 해석되며, 시장에서는 두 가지 가능성을 모두 열어두는 분위기다.

 

외국인 투자자 수급을 가늠할 수 있는 외국인 소진율은 3.03 percent로 파악됐다. 제약 업종 전체 등락률이 같은 시각 기준 마이너스 1.07 percent를 기록하는 가운데, 삼성제약 주가도 업종 전반의 약세 흐름에 동조하는 양상이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금리 수준과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위험자산 기피 정서가 성장주 비중이 높은 제약 섹터 투자심리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직전 거래일 주가 흐름을 보면 삼성제약은 1,754원에 장을 시작해 장중 최고 1,798원까지 상승했으나, 최저 1,682원까지 밀리며 변동성을 보였다. 전일 종가는 1,710원으로 마감했고, 당시 거래량은 4,016,885주에 달해 이날 장중 거래 규모보다는 크게 많았다. 전일 대비 거래량이 줄어든 가운데 주가가 약세를 보이면서 단기 매수세 유입은 제한된 모습이다.

 

증권가에서는 제약 업종 전반의 조정 국면이 이어지는 가운데 개별 종목별로 실적 가시성과 연구개발 모멘텀에 따라 차별화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고 본다. 삼성제약의 경우 낮은 PER 수준이 향후 실적 추이와 파이프라인 성과에 따라 재평가 요인으로 작용할 여지도 거론된다.

 

향후 삼성제약 주가 흐름은 제약 업종 전반의 투자심리와 함께 실적 발표, 규제 환경, 글로벌 경기 지표 등 외부 변수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국내외 금리 기조와 위험자산 선호 변화에 시선을 두고 있다.

강다은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삼성제약#코스피#제약업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