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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 새 축”…홍민기, 롯데 필승조 변신→평균자책점 1.21로 새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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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 새 축”…홍민기, 롯데 필승조 변신→평균자책점 1.21로 새 역사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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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구장에 드리운 긴장감 속에서, 롯데 자이언츠 불펜진의 구심점으로 떠오른 홍민기가 다시 한 번 존재감을 증명했다. 선발과 불펜 사이를 오가던 상반기와 달리, 후반기에 불펜 필승조로 완전히 자리한 그는 연이은 무실점 투구로 벤치와 팬 모두에게 신뢰를 안겼다. 이닝을 거듭할수록 힘 있고 정교한 투구가 더해지면서, 롯데 마운드에는 묵직한 안정감이 깃들었다.

 

6월 20일 열린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잠실 경기는 롯데 불펜진의 변화에 시선이 쏠렸다. 특히, 홍민기는 2연전에 모두 등판했고, 구위와 제구 모두 흔들림 없는 모습으로 실점 없이 극적인 인상을 남겼다. 12경기 출전, 2홀드, 22와 3분의 1이닝 동안 기록한 평균자책점 1.21은 분명 팀 투수진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성과다.

“불펜 안정 견인”…홍민기, 롯데 필승조 합류 후 평균자책점 1.21 / 연합뉴스
“불펜 안정 견인”…홍민기, 롯데 필승조 합류 후 평균자책점 1.21 / 연합뉴스

김태형 감독 역시 연속 등판한 홍민기의 영향력을 높이 평가했다. 김 감독은 “홍민기가 없었다면 18일과 19일 LG전에 정철원과 최준용을 추가로 투입해야 했을 것”이라고 밝히며, 팀 전력 안배의 열쇠로 그의 기여도를 짚었다. 더불어 “작년에는 제구가 완벽하지 않았지만 올해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홍민기의 선발 전환 가능성에 대한 궁금증이 모아지는 가운데, 김태형 감독은 “선발은 최소 5이닝을 맡아야 해 아직은 투구 수 부담이 크다”며 당장은 어려움을 내비쳤다. 실제로 이날 홍민기는 등판 계획이 잡혀 있지 않았고, 김 감독 역시 “이틀 연속 많은 투구를 소화해 오늘은 휴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벤치의 변화와 새 얼굴의 도약이 어우러진 잠실은 잔잔한 기대감이 돌았다. 관중 역시 필승조 재편에 힘입어 롯데 마운드에 쏠린 시선만큼, 여름 열기와 함께하는 팀의 행보에 한층 무게를 더했다. 이번 LG전 연속 등판으로 보여준 홍민기의 투지, 그리고 김태형 감독의 신중한 운용은 앞으로의 롯데 경기를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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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민기#롯데자이언츠#김태형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