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美 민간고용 주간 1.1만 명 감소”…노동시장 둔화에 기준금리 전망 변화
현지시각 11일, 미국(USA)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이 발표한 10월 주간 민간고용 집계에서 평균 1만1,250명 감소가 확인됐다. 미국 노동시장이 10월 후반부터 일자리 창출 둔화 신호를 보이면서, 정책당국과 금융시장의 대응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ADP가 이날 공개한 주간 통계에 따르면, 10월 25일까지 4주간 미국 민간기업 고용은 전월 대비 주간 평균 1만1,250명(예비치) 줄었다. 이번 집계는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공식 고용 통계의 공백이 길어지는 가운데, ADP가 올해 처음 월간 보고서를 보완해주기 위해 발표한 신규 주간 데이터다. 10월 5일 발표된 기존 월간 보고서에서는 10월 고용이 4만2,000명 늘었던 것과 달리, 주간 집계에서는 후반부에 뚜렷한 둔화 흐름이 포착됐다.

ADP 수석 이코노미스트 넬라 리처드슨은 “10월 후반부 동안 노동 시장은 일자리 창출에 계속 어려움을 겪었다”고 분석했다. 미국 노동부의 고용 공식 통계는 연방 셧다운 여파로 8월 이후 공백을 이어가고 있다. 노동부가 지난 8월 고용 증가율이 넉 달째 둔화세라고 발표했으나 9월과 10월 수치는 아직 비공개 상태다.
이 같은 상황에서 ADP 등 민간 데이터의 시장 영향력이 두드러지고 있다. 공식 고용 지표 부재로 인해 금융시장은 민간 수치와 각종 선행지표에 민감하게 반응 중이다. 미국 상원에서는 10일 셧다운 해제 임시예산안이 통과됐고, 하원도 12일 처리에 나설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다음달 9∼10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전 노동부의 공식 통계가 정상화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노동시장이 약화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기대를 높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12월 FOMC에서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 확률은 67.9%로 집계됐다. 동결 가능성은 32.1%로 나타나 시장 분위기가 뚜렷하게 기울어져 있다.
뉴욕타임스 등 미국 주요 언론은 “공식 고용·물가 통계 공백이 연준 정책 방향에도 직접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 역시 향후 통계 발표 재개와 연방준비제도(Fed)의 대응이 국제 금융시장 전반에 파급효과를 줄 것이라고 분석한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미국(USA) 노동시장 변화와 통계 발표의 정상화가 연준 금리정책, 글로벌 투자 흐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제사회는 향후 미국 공식 통계의 이행과 이에 따른 시장 반응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