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의 빈집털이 후유증”…마르테, 공백 남기고→애리조나 타선 변화 예고
올스타전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클럽하우스 분위기는 냉랭하게 얼어붙었다. 케텔 마르테가 자택에서 발생한 빈집털이 피해로 충격을 겪으며, 당분간 마운드 위에서의 여유 있는 미소를 볼 수 없게 됐다. 팬들은 믿기 어려운 소식에 안타까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
19일(한국시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는 마르테가 개인사로 인해 휴가를 요청함에 따라 제한 선수 명단에 등재됐다고 발표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구단은 공식적으로 마르테의 결장 소식을 전했다. 토리 루블로 감독은 “마르테는 며칠의 휴식을 요청했다”며 “충분한 시간을 가진 뒤 복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르테의 공백은 애리조나 타선에 결코 작지 않은 변화로 다가왔다. 그는 이번 시즌 타율 0.290, 19홈런, 40타점을 기록하며 팀 공격의 구심점 역할을 해왔다. 특히 지난 16일 MLB 올스타전에도 출전해 기량을 뽐냈지만, 그 사이 자택이 침입당해 값진 보석 등 고가품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6월 원정 경기에서는 관중의 모친 조롱 발언에 눈물을 보이기도 해, 최근 잇따른 심리적 타격에 노출돼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애리조나는 마르테의 결장 속에서도 다음 일정을 치러야 하는 상황이다. 구단은 그의 심신 회복과 빠른 복귀를 바라는 한편, 마르테의 자리가 남긴 공백을 선수단 전체가 어떻게 채워갈지 고심하고 있다. 비의도적 이별을 맞이한 팬들 역시 그의 건강한 복귀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
고요한 일상에서 불청객이 남긴 흔적은 긴 침묵을 남겼다. 야구장 밖의 상처가 채 아물지 않은 시간, 마르테의 빈자리는 팀에도, 팬들에게도 사뭇 깊은 여운을 남긴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마르테가 다시 웃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기를 많은 이들이 지켜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