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째 김장 나눔”…윤종진 보훈공단 이사장, 원주 보훈가족 겨울 지원 확대
국가보훈 정책의 현장은 복지와 지역경제를 둘러싼 교차점이 됐다.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이 원주 지역 보훈가족을 대상으로 연말 김장 나눔을 이어가며 보훈과 상생을 동시에 겨냥한 지원에 나선 것이다.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은 11일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 보훈회관에서 지역 국가유공자와 유가족을 위한 김장 김치와 겨울 이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공단은 강원서부보훈지청과 원주시 보훈단체협의회가 추천한 원주 거주 보훈 가족 90가구를 대상으로 김장 김치와 겨울 이불 등 약 600만 원 상당의 물품을 지원했다. 수혜 대상 선정에 보훈 유관기관과 단체가 함께 참여해 지원의 투명성과 수요 반영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은 2018년부터 원주 지역 보훈 가족을 위한 겨울맞이 나눔 활동을 매년 이어왔다. 8년째 계속된 이 활동은 국가유공자와 유가족의 생활 안정을 돕는 동시에 지역사회와의 연계를 강화하는 현장형 보훈 정책의 일환으로 자리 잡고 있다.
눈에 띄는 점은 지원 물품을 모두 지역 소상공인 업체를 통해 마련했다는 점이다. 공단은 김장 김치와 겨울 이불을 지역 상점과 업체에서 구매해 보훈가족에게 전달함으로써, 보훈 복지가 지역경제 활성화와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종진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이사장은 "연말을 맞아 보훈공단이 전달한 정성과 마음을 통해 보훈 가족들이 따뜻한 겨울을 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새해에도 지역 보훈 가족들과 주민을 위한 나눔 활동을 지속해서 추진하고 지역 소상공인들을 위한 지역경제 활성화 활동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국가보훈부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이 지역 밀착형 지원을 확대하면서, 중앙정부의 보훈정책이 지방 현장에서 어떻게 구현되는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고령화가 진행되는 국가유공자와 유가족의 생활 지원을 둘러싼 논의가 계속되는 만큼, 공단의 나눔 활동이 향후 보훈 복지 정책의 방향과도 맞물릴 전망이다.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은 내년에도 원주를 포함한 각 지역 보훈가족 지원 사업과 지역 소상공인 협력 사업을 병행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