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타수 1안타로 회복세”…이정후, 토론토 원정서 타율 반등→팀 3연패에도 빛난 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이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는 2025 메이저리그 하반기 첫 경기에 6번 타자이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경기 초반부터 이정후의 방망이는 다시 힘을 얻었다. 이정후는 2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 선발 크리스 배싯의 4구째 145㎞ 싱커를 공략하며 우중간 외야로 향하는 중전 안타를 기록했다. 긴 침묵을 깨는 순간, 관중석에는 미소와 박수가 번졌다.
이정후는 이어진 타석에서도 집중력을 유지했다. 4회 유격수 땅볼, 6회 2루 땅볼, 8회 1루 땅볼로 아웃됐지만 4타수 1안타로 타율 0.249(349타수 87안타)를 유지하며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무엇보다 6월에 타율 0.143(84타수 12안타)에 머물렀던 부진을 딛고, 7월 타율이 0.317(41타수 13안타)까지 오르는 극적인 반전을 보여줘 앞으로의 활약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반면, 팀 성적에서는 아쉬움이 남았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토론토 원정 3연전 첫 경기에서 0-4로 패하며 3연패에 빠졌다. 시즌 누적 성적은 52승 46패,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를 지켰다. 상대 선발 크리스 배싯의 짙은 구위와 견고한 수비벽에 타선 전체가 막혀 흐름을 바꾸기 어려웠다.
현지 팬들과 중계진은 이정후의 날카로운 움직임과 지난달과는 달라진 타격감을 주목했다. 힘겨운 팀 흐름 속에서 개인의 회복세가 뚜렷하게 드러나면서, 관중들은 의미 있는 박수를 보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이튿날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원정 3연전 두 번째 경기를 이어간다. 연패를 끊기 위한 새로운 시도와, 이정후의 활약에 더욱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