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화, 식당 사장 너머 숨겨진 섬뜩함”…메스를 든 사냥꾼 속 현실 긴장→파장 예고
차가운 조명 아래 바라보는 시선에서 김선화는 익숙한 식당 사장의 얼굴로 등장한다. 일상의 평범함 뒤에 감춰진 무수한 이야기를 품은 표정, 그 안에 스며든 서늘한 기운이 작은 골목 곳곳을 긴장으로 물들인다. 김선화가 그려낸 인물은 단순한 ‘이웃’이 아닌, 삶과 죽음 사이에 아슬아슬하게 존재하는 또 하나의 현실이다.
김선화가 새 미드폼 드라마 ‘메스를 든 사냥꾼’에서 식당 사장으로 출연하며 강렬한 변신을 선보였다. 세탁소 옆 작은 식당 '맛나'에서 손님을 맞이하는 평범한 사장 같은 얼굴이지만, 연쇄살인마 윤조균(박용우)의 이웃이라는 사실이 드러나며 일상적인 미소 뒤의 묘한 불안이 흐르기 시작한다. 주변을 채우는 일상의 대사와 순간적인 표정 변화마다 긴장의 실마리가 교차하며, 관객들은 현실의 소시민과 미스터리의 한가운데에 스스로를 위치시킨다.

‘메스를 든 사냥꾼’은 20년 전 사라진 연쇄살인마 ‘재단사’의 딸 세현(박주현)이 우연히 아버지의 범행 흔적을 발견하면서 시작된다. 자신의 불안과 공포를 안은 채 경찰 정현(강훈)보다 먼저 움직이는 세현의 이야기는, 이웃들의 일상 뒤에 숨어있는 위험과 스릴을 더욱 선명하게 만든다. 박용우는 평범한 세탁소 사장과 살인마 사이를 오가며, 김선화와의 묘한 긴장 관계로 극 전체에 공기처럼 흐르는 불안을 배가시킨다.
디즈니플러스 ‘조명가게’에서 미스터리하고 깊은 감정선을 오갔던 김선화는 이번 작품을 통해 다시 한 번 현실의 숨겨진 긴장과 따스함을 동시에 선보인다. 다채로운 필모그래피 속에서 쌓아온 탄탄한 연기 내공으로, 극 중 인물 하나만으로도 극의 분위기가 뒤흔들릴 만큼 현실성과 몰입감을 끌어올린다.
감정이 번지는 미묘한 표정, 습관적으로 건네는 친근한 인사마저도 긴장을 더하는 힘이 된다. 관객들은 김선화가 빚어낼 일상과 미스터리의 교차점에서 인간관계의 불안과 현실의 서늘함을 새삼 체감하게 된다. 소시민의 얼굴로 심장을 두드리는 김선화의 연기가, ‘메스를 든 사냥꾼’에서 어떤 여운을 남길지 기대감이 커진다.
‘메스를 든 사냥꾼’은 현실과 픽션의 경계에서 인간의 두려움과 신뢰, 그리고 미지의 공포를 치밀하게 파고들 예정이다. 이 작품은 오는 16일 U+tv, U+모바일tv, 그리고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