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대장주 소폭 상승세…삼성전자, 장중 10만7,450원 회복
12일 오전 국내 증시에서 삼성전자 주가가 소폭 상승하며 코스피 대장주의 위상을 이어가고 있다. 장 초반 주가가 전 거래일 대비 강보합권을 나타내면서 외국인 수급과 실적 기대를 둘러싼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지는 분위기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12일 오전 9시 6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종가 10만7,300원보다 150원, 약 0.14퍼센트 오른 10만7,4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는 10만7,100원으로 출발했으며, 장 시작 이후 현재까지 고가는 10만7,600원, 저가는 10만6,800원을 기록했다. 장중 변동폭은 800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거래량은 같은 시각 기준 124만1,868주, 거래대금은 1,330억4,800만 원으로 나타났다. 장 초반 수급이 비교적 활발하지만, 단기간 급등락보다는 제한적인 범위 안에서 등락을 반복하는 모습이다.
시가총액 측면에서 삼성전자는 635조7,691억 원을 기록하며 코스피 시가총액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대형주 중심 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삼성전자 한 종목의 움직임이 지수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은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도 지속되는 양상이다.
밸류에이션 지표를 보면 삼성전자의 주가수익비율 PER은 22.31배로 집계됐다. 동일업종 PER 16.12배와 비교할 때 다소 높은 수준으로, 시장에서는 향후 실적 개선과 메모리 반도체 업황 회복 가능성 등을 반영한 프리미엄으로 해석하는 시각이 많다. 배당수익률은 1.35퍼센트 수준이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 투자자 비중이 눈에 띈다. 총 상장주식수 5,919,637,922주 가운데 3,093,413,472주를 외국인이 보유하고 있어 외국인 소진율은 52.26퍼센트를 기록 중이다. 글로벌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에서 삼성전자가 여전히 핵심 종목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동일업종 등락률은 이날 같은 시각 기준 0.03퍼센트 상승으로 나타나, 업종 전체가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는 보합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상승률 역시 업종 평균과 크게 다르지 않아, 시장 전체가 미국 증시와 반도체 업황 관련 추가 재료를 기다리며 눈치보기 장세를 펼치는 모습으로 평가된다.
전 거래일 흐름을 보면 변동성은 다소 컸다. 전날 삼성전자는 시가 10만9,2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장중 11만500원까지 올랐으나, 이후 10만7,300원까지 밀리며 저가를 기록한 뒤 결국 10만7,300원에 마감했다. 당시 거래량은 2,299만4,507주로, 수급 부담 속에서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단기 주가가 등락을 반복하더라도, 메모리 가격 회복과 인공지능 관련 투자 확대 등 중장기 모멘텀을 둘러싼 기대가 쉽게 꺾이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글로벌 금리 흐름과 IT 수요 회복 속도에 따라 밸류에이션 조정 가능성도 상존하는 만큼,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실적 발표와 대형 IT 기업 동향을 지켜보려는 관망 기조가 이어질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앞으로 발표될 미국 주요 경제지표와 글로벌 반도체 수요 지표가 삼성전자 주가 방향성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