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0.95% 하락…장중 51만 원 선서 약보합 흐름
HD현대중공업 주가가 12월 17일 장 초반 소폭 하락하며 약보합 흐름을 보이고 있다. 조선업종 전반이 약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대형주인 HD현대중공업도 동반 조정을 받는 모습이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업종 밸류에이션 부담과 단기 차익 실현 움직임이 맞물렸다는 해석이 나온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17일 오전 9시 46분 기준 HD현대중공업은 전 거래일 종가 524,000원 대비 5,000원(약 0.95%) 내린 51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주가는 시가 528,000원에서 출발해 장중 고가 529,000원, 저가 515,000원 사이에서 움직였고, 현재까지의 변동폭은 14,000원 수준이다.

거래량은 같은 시각 39,488주로 집계됐고, 거래대금은 205억 7,600만 원에 달했다. 장 초반 기준 수급이 활발한 대형주 중 하나지만, 뚜렷한 매수 주도 세력 없이 관망 기조가 이어지는 분위기다.
HD현대중공업의 시가총액은 54조 5,798억 원으로 코스피 시장 전체에서 7위를 기록 중이다. 대형 조선·중공업주로서 지수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아, 주가 방향성이 업종과 시장 분위기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HD현대중공업의 주가수익비율 PER은 35.65배로 집계됐다. 이는 동일업종 평균 PER 28.23배를 웃도는 수준으로, 향후 실적 성장에 대한 기대가 상당 부분 주가에 선반영돼 있다는 평가로 이어질 수 있다. 일부 투자자들은 조선업 수주 모멘텀과 선가 강세 흐름을 고려하면 현재 수준이 일정 부분 정당화된다는 시각과, 단기 조정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신중론을 동시에 내놓고 있다.
투자 주체별로 보면 외국인 투자자의 HD현대중공업 주식 소진율은 14.52%를 기록했다. 외국인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은 편은 아니지만, 글로벌 조선 사이클과 연동되는 만큼 외국인 수급 향배가 중장기 주가 흐름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동일업종 등락률이 이날 오전 기준 마이너스 0.45%를 기록한 가운데 HD현대중공업 역시 하락 흐름을 보였다. 업종 전반의 숨 고르기 장세 속에 대표주도 동반 약세를 보이는 전형적인 패턴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전 거래일 HD현대중공업 주가는 시가 545,000원에 출발해 장중 549,000원까지 올랐지만 522,000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결국 524,000원에 마감했고, 당시 거래량은 239,050주를 기록했다. 하루 전 비교적 큰 폭의 등락과 높은 거래량을 소화한 뒤, 이날은 거래 규모와 변동성이 모두 줄어드는 조정 국면에 들어선 모습이다.
증권가에서는 글로벌 선박 발주 사이클과 해양·방산 관련 수주 흐름이 향후 HD현대중공업 주가를 좌우할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업종 조정과 수급 변동에 따른 등락이 이어질 수 있으나, 실제 실적 개선 폭과 신규 수주 추이가 향후 방향성에 중요한 기준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