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알테오젠 3%대 강세…전문경영인 체제 전환에 2027년 영업이익 5,500억 기대

송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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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테오젠 주가가 전문경영인 체제 전환과 글로벌 제약사와의 추가 기술이전 옵션 기대를 타고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7년 영업이익이 5,000억 원을 넘어설 것이란 증권가 전망까지 더해지며 중장기 성장성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커지는 분위기다. 향후 기술이전 계약 진행 속도에 따라 제약·바이오 업종 내 투자 심리가 좌우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알테오젠은 12월 29일 정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3.64% 오른 45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절대 주가 수준이 높은 상황에서도 1만6,000원가량 추가로 오르며 수급이 유입된 모습이다. 정규장 마감 이후 진행된 NXT 시장 야간 거래에서도 주가는 정규장 종가와 같은 455,000원에 형성돼 단기 차익 매물 부담은 크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에서는 최근 경영진 개편을 통해 알테오젠이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글로벌 기술이전과 파이프라인 확대를 위한 의사결정이 신속해질 수 있다는 기대가 기관·개인 투자자의 매수세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기존에 체결된 글로벌 제약사 대상 기술이전 계약에 더해 옵션 형태의 추가 계약 체결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주가에 긍정적인 재료로 작용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알테오젠의 중기 실적 전망치도 상향 조정하는 기류다. 복수의 리서치센터는 2027년 알테오젠 영업이익이 5,000억 원을 상회할 것으로 추산하며, 일부에서는 5,500억 원 안팎까지 제시하고 있다. 기존 기술이전 계약에서 발생하는 마일스톤 수익에 더해, 옵션 계약이 실제 본계약으로 전환될 경우 추가 수익원이 열릴 수 있다는 계산이 반영된 결과다.

 

전문가들은 기술이전 플랫폼을 보유한 바이오 기업의 밸류에이션이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황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알테오젠의 향후 계약 진척 속도가 주가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기술료 구조, 마일스톤 수취 일정, 상업화 이후 로열티 비율 등에 따라 이익 규모가 달라질 수 있는 만큼, 투자자들은 세부 계약 조건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다만 제약·바이오 섹터 특성상 임상 진행 리스크와 규제 환경 변화 변수는 상존해 있다. 기술이전 옵션이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지 않거나 일정이 지연될 경우, 현재 주가에 선반영된 기대가 조정될 수 있다는 점도 경계 요소로 거론된다. 일각에서는 글로벌 금리와 환율 등 대외 요인이 변동할 경우 바이오 성장주의 밸류에이션 조정이 재개될 가능성도 지적한다.

 

시장 참여자들은 당분간 알테오젠의 추가 기술이전 발표 여부와 2027년까지의 이익 추정치 변화를 주시할 전망이다. 향후 제약·바이오 업종 수급과 국내 증시 내 성장주 선호도는 글로벌 제약사와의 협력 구조와 실적 가시성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송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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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테오젠#기술이전#nxt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