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투자주의종목 지정…테고사이언스, 단일계좌 쏠림에 주가 급등락 우려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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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고사이언스 주가가 최근 단일 계좌로 매수세가 쏠리며 급등 흐름을 보이자 한국거래소가 투자주의종목 지정을 통해 경보를 울렸다. 단기간 과열 양상이 확인된 만큼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오며, 개인 투자자들의 손실 위험 관리 필요성이 커지는 분위기다. 향후 추가 지정 여부에 따라 단기 수급과 주가 흐름에 적지 않은 영향이 예상된다.

 

한국거래소는 2025년 12월 4일 하루 동안 테고사이언스를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거래소에 따르면 테고사이언스는 지정일을 포함한 최근 3일 동안 단일 계좌의 매수 관여율이 19.88 percent에 달했고, 같은 기간 주가변동률이 15.39 percent에 이르렀으며, 일평균거래량도 3만 주 이상을 기록해 투자주의종목 지정 요건을 모두 충족했다.

[공시속보] 테고사이언스, 투자주의종목 지정→주가 변동성 확대 우려
[공시속보] 테고사이언스, 투자주의종목 지정→주가 변동성 확대 우려

테고사이언스 측은 해당 기간 2일 이상 특정 계좌군의 매수 관여율이 5 percent를 넘는 등 일부 계좌에 수급이 집중된 정황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단일 또는 소수 계좌 주도의 거래가 지속될 경우 가격 왜곡과 급격한 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한국거래소 시장경보제도는 투자주의종목, 투자경고종목, 투자위험종목 순으로 단계적으로 경보 수위를 높이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투자주의 종목은 과열 가능성을 알리는 1단계로, 이후 가격 급등과 거래량 과열이 진정되지 않으면 투자경고와 투자위험 단계로 추가 지정될 수 있다.

 

특히 투자경고와 투자위험 단계에 이르면 일정 요건 충족 시 매매거래 정지 조치가 이뤄질 수 있어, 투기적 수급에 기대 단기 차익을 노리는 투자자는 자금 회수에 제약을 겪을 수 있다. 거래소는 공시를 통해 해당 종목 투자 시 각별한 주의를 요청했다.

 

시장에서는 최근 테고사이언스 주가가 단기 급등세를 보인 만큼 변동성 확대 국면 진입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투자주의종목 지정 이후에도 주가 급등과 거래량 급증이 반복될 경우 상위 단계 경보로의 추가 지정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단일 계좌에 수급이 과도하게 쏠린 종목은 호가 공백이 커지기 쉬워, 상승 구간에서는 급등하고 조정 구간에서는 급락하는 양방향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다며 기업의 실적과 펀더멘털이 아닌 단기 수급에만 근거한 추격 매수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시장경보제도가 개별 종목의 과열을 조기에 제어해 투자자 피해를 줄이기 위한 장치라는 점에서, 경보 발령 자체보다 경보가 나온 종목에 대한 투자자들의 대응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 특히 바이오·중소형 성장주처럼 변동성이 큰 섹터에서는 경보 단계와 공시 내용을 수시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향후 테고사이언스 주가 흐름은 투자주의종목 지정 해제 여부와 함께 추가 경보 단계 상향 가능성, 단일 계좌 매수 비중 완화 추이 등에 따라 갈릴 전망이다. 한국거래소는 투자자의 적극적인 주의와 정보 확인을 거듭 당부하고 있다.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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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고사이언스#한국거래소#투자주의종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