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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호우 침수피해 경보”…전기차·내연기관차 정비 필수→중고차 시장 경각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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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호우 침수피해 경보”…전기차·내연기관차 정비 필수→중고차 시장 경각심

강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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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집중호우로 중·남부권 전역에서 자동차 침수 피해가 급증함에 따라, 업계와 전문가들은 내연기관차와 전기차 모두 즉각적인 정비 조치를 우선시할 것을 경고하고 있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침수 이후 시동을 켜지 않고, 신속하게 전문 정비소로 이동해 엔진과 전기, 전장 부품 전반에 걸친 점검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내연기관차의 경우, 물이 엔진룸까지 침투한 차량은 전손 판정 및 폐차 대상이 될 수 있다. 경미한 침수에 한정해 정비가 이뤄지는 경우에도, 엔진오일 및 냉각수, 연료 등 주요 소모품을 모두 교체하고, 배선 커넥터를 분리해 완벽히 건조·윤활 처리해야 한다. 경유차에서는 별도로 매연저감장치(DPF)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 차체 하부 침수 시 DPF 내 오염물 제거가 필수적이며, 이를 간과할 경우 미세먼지 저감 성능 저하 및 고비용의 교체로 이어질 수 있다.

집중호우 침수피해 경보…전기차·내연기관차 정비 필수→중고차 시장 경각심
집중호우 침수피해 경보…전기차·내연기관차 정비 필수→중고차 시장 경각심

최근 급증한 전기차 침수에 대해 전문가들은 특히 고전압 배터리와 케이블, 각종 전장 부품 관리에 신중을 기할 것을 강조한다. 전기차는 완전 건조 전 충전이나 임의 조작을 피해야 하며, 배터리·모터·회로 기판 등에서 전극 간 합선 혹은 시스템 오동작에 따른 화재 위험이 존재한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차량 내 고전압 시스템이 차체로부터 절연돼 있어 감전 위험은 낮다고 설명하면서도, 시동은 해제하고 차량에서 신속히 대피할 것을 당부했다.

 

침수차량 이력은 국토교통부, 보험개발원 등 공식 사이트에서 일부 조회가 가능하다. 단, 보험 미가입 또는 비공식 수리 차량의 경우 침수 이력 확인에 한계가 있으며, 부적격 차량이 상품화 과정을 거쳐 중고차 시장에 유입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전문가들은 차량 하부와 실내를 면밀히 점검하고, 제조일 대조, 전장 부품의 부식 및 오염 흔적 확인 등 다양한 방식의 실사를 권고한다. 특히 신뢰할 수 있는 대형 플랫폼을 통한 구매와 사후 보상 제도가 중요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침수 피해에 즉각적으로 대응하는 동시에, 중고차 거래에 있어 투명한 이력 관리가 더욱 중시될 전망이다. 업계는 기록적 집중호우 이후 중고차 시장의 문제점과 정비업계의 대처 역량 또한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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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수차#전기차#dp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