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보다 중요한 연결 고리”…리플 파트너 히든로드, DTCC 연동에 기관 활용 기대와 논란
현지시각 기준 28일, 미국(USA) 금융 인프라 핵심 기관인 증권예탁결제원(DTCC)의 네팅(Netting) 시스템에 리플(Ripple)의 글로벌 유동성 파트너 히든로드(Hidden Road)가 연동된 사실이 전해지면서 가상자산 리플 XRP(엑스알피)의 기관 결제 활용 가능성을 둘러싼 기대와 논쟁이 커지고 있다. 이번 조치는 전통 금융과 디지털 자산 인프라 간 연결 고리 확장이라는 점에서 국제 금융시장에 잠재적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타임스 타블로이드(Times Tabloid)는 가상자산 분석가 리플 불 윙클(Ripple Bull Winkle)의 분석을 인용해 히든로드가 DTCC의 네팅 시스템에 합류했다고 보도했다. DTCC는 미국 금융 시장의 중추적인 운영 계층을 담당하는 기관으로, 주식과 파생상품의 결제 및 리스크 관리를 총괄하며 매일 수조 달러 규모의 거래를 처리하는 인프라를 운용한다. 히든로드는 리플과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글로벌 유동성 공급 파트너이자 프라임 브로커리지 기업으로,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디지털 자산과 전통 자산을 아우르는 서비스 제공을 확대해 왔다.

리플 불 윙클은 히든로드의 DTCC 연동이 최근 시장 관심을 끈 상장지수펀드(ETF) 관련 이슈보다 더 중대한 의미를 가진다고 평가했다. 그는 현지시각 기준 27일 온라인 분석을 통해 “이번 연결은 단순한 소매 투기 수요가 아니라 고액 기관 운용과의 연계를 뜻한다”며 “리플과 연계된 유동성 공급자들이 제도권 금융 시장의 핵심 기능과 상호작용할 수 있는 경로가 열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움직임을 단기 가격 부양 재료가 아니라 글로벌 결제 통합 전략의 연장선상에 놓인 변화라고 해석했다.
다만 외신 보도를 비판적으로 살펴보면, 히든로드의 DTCC 네팅 시스템 연동이 곧바로 XRP 결제 활용 확대를 의미한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히든로드는 암호화폐뿐 아니라 다양한 전통 금융 자산을 다루는 프라임 브로커리지 기업으로, 이번 연동이 가상자산 결제 처리보다 전통 자산 청산 효율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에 초점이 맞춰졌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DTCC 시스템에서 가상자산이 직접적인 결제 수단으로 쓰이기 위해서는 미국 내 명확한 규제 프레임워크 정립과 DTCC 차원의 공식적인 자산 지원 발표가 선행돼야 한다는 점도 변수로 남아 있다.
이 같은 조치는 주변 시장에도 파장을 미치고 있다. 글로벌 가상자산 커뮤니티에서는 XRP가 전통 금융 인프라 내부에서 특권적 접근 권한을 확보하고 있다는 낙관론이 등장했다. 리플의 오랜 목표였던 국제 송금 및 결제 부문의 비용 절감과 실시간 처리 구현이 DTCC급 인프라와의 간접 연결을 통해 현실에 가까워질 수 있다는 기대다. 반면 다른 쪽에서는 특정 파트너사의 인프라 확장을 곧바로 XRP의 호재로 연결하는 해석은 위험하다는 신중론이 만만치 않다. 규제 리스크와 경기 둔화 등 거시경제 환경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기관의 적극적 디지털 자산 채택을 예단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국제 금융 여론도 엇갈린다. 미국(USA)과 유럽(Europe) 주요 매체들은 아직 히든로드의 DTCC 연동과 리플 간 직접적 연계에 대해 본격 분석을 내놓지 않았지만, 전통 증권 결제 인프라와 디지털 자산 유동성 공급자 간 제휴가 잇따를 경우 기관 투자 환경이 구조적으로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일부 분석가들은 “DTCC와 직접적인 통합이 아니더라도, 주변 생태계 참여자의 구조 변화는 디지털 자산의 제도권 편입 속도를 가늠하게 하는 지표”라고 해석한다.
전문가들은 향후 리플과 연계된 유동성 파트너들이 이번에 구축된 인프라를 활용해 실제 금융 결제 프로세스에서 비용 절감과 속도 개선 같은 실질적 효율성을 입증할 수 있을지가 XRP 기관 도입의 핵심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규제 환경 정비, DTCC의 공식 입장, 글로벌 금융사의 수요라는 세 가지 축이 어떤 방향으로 맞물릴지에 따라 리플의 전략적 위상과 디지털 자산의 제도권 편입 속도도 달라질 전망이다. 국제사회는 파트너사 인프라 확장이 XRP 실질 유동성 수요로 이어질지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