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셧다운 종료 기대감에 다우 급등”…미국, 정부예산안 진전 속 뉴욕증시 혼조
현지시각 12일 미국(USA)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종료 기대감이 확산되며 증시가 혼조세를 나타냈다. 이번 임시예산안 상원 통과는 시장 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주며, 주요 지수 가운데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83% 급등했다. 투자자들은 하원의 최종 승인과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을 앞두고 예산안 통과가 사실상 임박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번 조치는 셧다운의 장기화에 따른 경제 불확실성을 걷어내는 계기로, 글로벌 증시와 원자재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현지 시각 기준 이날 오전 10시 15분, 다우지수는 398.01포인트 상승한 48,325.97을 기록했다. S&P500지수 역시 소폭 오름세(0.04%)를 보였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0.28% 하락해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미국(USA) 상원이 43일째 이어진 셧다운 해소를 위한 임시예산안을 60대 40의 표차로 가결한 데 따른 투자 심리 개선이 주요 배경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좋은 합의”라며 “따르겠다”고 밝혀 시장 불확실성 해소에 힘을 보탰다. 하원 역시 공화당 다수에 따라 무리 없이 가결될 전망이 우세하다.

섹터별로는 금융과 헬스케어 업종이 강세를 보인 반면, 기술·유틸리티·통신 업종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기술주는 밸류에이션 부담 심화로 하락세가 두드러졌으며, 개별종목 중 AMD가 긍정적 어닝 가이던스로 6% 급등한 데 반해,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써클 인터넷은 비용 증가 전망 탓에 8% 급락했다. 스위스 스포츠 브랜드 온홀딩은 견조한 실적과 실적 가이던스 상향에 8% 올랐다.
이 같은 변화는 유럽 증시에도 전이됐다. 유로스톡스50지수가 1.18%, 독일(DAX) 1.41%, 프랑스(CAC40) 1.48%, 영국(FTSE100) 0.23% 각각 상승하며 글로벌 투자심리 회복세를 반영했다. 반면 원유시장은 공급 우려가 지속되며 WTI가 2.9% 떨어진 배럴당 59.27달러에 거래되는 등 큰 폭 하락이 나타났다.
랜즈버그 베넷 프라이빗 웰스 매니지먼트의 마이클 랜즈버그는 “각종 경제지표 발표가 재개되는 만큼, 그간의 시장 포지셔닝과 가격 조정 필요성이 조만간 점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주요 외신들 역시 “예산안 통과가 당장의 불확실성을 줄였지만 경기방향성과 기술주 변동성은 여전하다”고 진단했다.
시장에서는 당일 남은 하원 투표와 대통령 예산 서명 절차, 향후 경제지표 일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조치가 뉴욕증시는 물론 국제 원자재·금융시장에 어떤 파장을 미칠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미국 셧다운 리스크와 기술주 동향을 둘러싼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