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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공항 민간활주로 등 예산 증액 요청”…김영환 충북지사, 국회서 지역 현안 강조

최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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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현안 예산 반영을 두고 김영환 충청북도지사와 국회 주요 인사들이 치열한 접점을 모색했다. 청주공항 활성화, 첨단산업 육성 등 핵심 과제를 둘러싼 재정 지원 논의에 지역사회 기대와 정치권의 입장이 교차하고 있다.

 

14일 김영환 충북지사는 국회를 방문해 한병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박형수 국민의힘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 김도읍 국민의힘 정책위의장과 잇달아 면담을 가졌다. 김 지사는 청주국제공항 민간전용 활주로 건설 사전타당성조사 용역비 5억원, KAIST 부설 충북 AI BIO 영재학교 설립공사비 등 147억원, 미호강 홍수예방 설계비 20억원, 충주댐 수력 그린수소 인프라 구축 공사비 56억4천만원, 제천 내륙 국가어항 설계비 15억원, 청주 남이 부용외천·양촌 국도 17호선 건설공사비 22억원, 오송AI 바이오데이터 센터 기획용역비 5억원 등 2025년도 정부 예산에 충북 핵심사업 반영을 적극 요청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청주공항을 중심으로 한 교통망 확충, 바이오·에너지 산업 육성은 충북 미래성장의 핵심축"이라며 "국회와 긴밀히 협력해 반드시 예산 반영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일하는 밥퍼’, ‘도시농부’ 등 충북형 혁신 일자리를 국가 시범사업으로 지정하고 전국으로 확대하자는 방안도 건의했다. 두 사업은 취약계층과 도시 유휴인력이 동참하는 사회형 일자리 모델로, 현장에서 자립 기반과 복지효과를 이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지역 성장동력 확충의 필요성에 대체로 공감하면서도, 한정된 재정 여건과 사업의 우선순위를 둘러싼 기획재정부, 국회 예산소위 등에서의 조율 필요성이 제기된다. 여야는 지역인프라 강화, 첨단산업 투자 등에 공감대를 모으고 있으나 예산 증액 여부를 두고는 각기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는 모습이다.

 

충북도의 이 같은 예산 확보 노력은 내년 국가 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전국 지자체 간 경쟁 구도가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와 국회는 예산 심사 일정에 맞춰 각 지역 핵심사업의 효과성과 재정 건전성 확보를 동시에 검토할 계획이다.

최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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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충북지사#국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