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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영 인생 뒤흔든 체인지”…미지의 서울 쌍둥이 운명 반전→거짓말 끝 희망이 피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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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영 인생 뒤흔든 체인지”…미지의 서울 쌍둥이 운명 반전→거짓말 끝 희망이 피어나다

허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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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을 나란히 걸어온 쌍둥이 자매 앞에 인생의 무게가 드리워졌다. 시골 두손리의 조용한 일상과 서울 도심의 숨 가쁜 하루를 오가며 박보영은 각기 다른 표정과 감정의 결을 오롯이 그려냈다. 닮은 얼굴에 스며든 서로 다른 운명, 박보영은 점점 희극과 비극이 교차하는 삶의 진실과 마주한다. 처음엔 약속처럼 따스했던 시선과 미소였지만, 시간이 흐르며 굳어진 표정과 흔들리는 눈빛에서 쌍둥이 자매의 내밀한 상처와 갈등이 고요하게 피어났다. 그들 앞에 놓인 거짓말의 순간, 쓸쓸한 고향의 공기와 낯선 도시의 소란까지 화면에 겹쳐지며 묘한 긴장감이 잔잔하게 번진다.

 

tvN 새 토일드라마 ‘미지의 서울’은 두 자매 유미지와 유미래의 인생 체인지를 축으로, 각각의 다른 삶이 교차하는 찰나의 절절한 순간들을 담아낸다. 종합 예고 영상에서 늘 비교에 시달렸던 유미지와 겉보기만 화려할 뿐 속은 위태로웠던 유미래의 삶이 강렬히 대비되며, 삶의 한계를 절박하게 마주하는 인물들이 분명한 울림을 자아낸다. 유미지가 언니 유미래의 절망 앞에서 “대신해 줄게”라며 서로의 인생을 뒤바꾸는 응답을 내뱉는 장면은, 관객에게 진실과 거짓, 그리고 새로운 선택에 대한 불안과 설렘을 동시에 안겨준다.

“진짜 ‘나’는 어디에”…박보영·미지의 서울, 쌍둥이 거짓말→인생 체인지 서막 / tvN
“진짜 ‘나’는 어디에”…박보영·미지의 서울, 쌍둥이 거짓말→인생 체인지 서막 / tvN

박진영과 류경수는 이호수와 한세진으로 분해, 쌍둥이 자매가 펼치는 인생 체인지의 소용돌이 한가운데서 든든한 지원군으로 존재감을 발휘한다. “도와줄게, 내가”라는 따스한 약속, “어두울 때 더 잘 보이는 것이 있다”는 섬세한 위로는 쌍둥이 자매가 새로운 삶에 뛰어드는 용기와 두려움을 보듬는다. 서로 얽힌 인연 속에서 미묘하게 바뀌는 표정, 작고 절제된 행동 하나하나에 현실과 상상이 어우러진 독특한 여운이 맴돈다.

 

이야기는 쌍둥이 자매의 운명 교환을 넘어, 각자가 진짜 ‘나’와 마주하는 여정으로 나아간다. 익숙한 세계를 잠시 내려두고 새로운 공간을 받아들이며 내면의 상처와 두려움을 하나씩 꺼내 놓는 과정, 강월순으로 분한 차미경이 건네는 “살자고 하는 짓은 다 용감한 거야”라는 한마디는 인물들이 감당해내야 할 성장과 변화의 무게를 단조롭지 않게 그려낸다. 운명으로 얽힌 두 자매와 이들을 둘러싼 인물들이 엮어가는 순간마다, 이별과 만남의 심연, 그리고 관계가 주는 따스함이 짙은 공감으로 번진다.

 

얼굴만 닮고 모든 것이 극명하게 달랐던 유미지와 유미래는 거짓과 진실의 갈림길에서 진짜 사랑과 자신의 의미를 찾아가는 모험에 뛰어든다. 서울이라는 낯선 도시의 풍경 속에서 각자가 고민하던 상처와 꿈, 그리고 손을 내미는 연대의 힘이 한데 어우러져 삶의 새로운 챕터가 열리는 순간이 예고된다. 서정적으로 풀어내는 쌍둥이 성장담과 인생의 질곡을 포착한 ‘미지의 서울’은, 주말 밤 9시 20분 첫 방송을 통해 시청자와 조우할 예정이다.

허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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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영#미지의서울#박진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