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서와 정효빈, 청춘 로맨스 위로”…바니와 오빠들 OST→심장을 두드린 밤
잔잔한 피아노 선율과 숨결 같은 목소리가 지친 마음을 포근히 감쌌다. 경서의 맑고 투명한 음색이 바다의 서늘함처럼 뻗어나가고, 정효빈은 하루의 끝을 달래는 따스한 노래로 밤의 침묵을 감돌게 했다. MBC 금토드라마 ‘바니와 오빠들’ OST에 나란히 참여한 두 발라더는, 같은 길 위에서 서로 다른 감정의 결을 드라마에 불어넣으며 한 편의 긴 영화처럼 진한 잔상을 남겼다.
경서는 9일 공개되는 OST Part. 7 ‘우리의 바다’에서 순수하고 애틋한 사랑을 이정표 삼는다. 담담하게 내뱉는 한 줄기 멜로디마다 깊은 여운이 퍼지고, 넓은 수평선 같은 여백 위에는 감정의 파도가 조용히 밀려온다. 세련된 보컬이 절제의 미학을 살리며 드라마 캐릭터들의 마음을 한 번 더 들여다보게 만드는, 완성도 있는 발라드가 탄생했다.

이어지는 10일 OST Part. 8 ‘하루의 끝’에서는 정효빈이 지친 이들의 어깨에 묵직한 위로를 얹어준다. “기나긴 하루 끝에”라는 진심 어린 가사가 정효빈 특유의 깊은 떨림과 더해져, 각자의 짙은 밤을 견디는 이들에게 소중한 공감이 스며든다. 강렬한 호소력을 지닌 목소리가 모든 순간을 꾹꾹 눌러 담아내며, 듣는 이들의 마음에 따스한 감정선을 그린다.
‘바니와 오빠들’ OST 시리즈는 지금까지 감성 짙은 실력파 아티스트들이 참여해 드라마의 로맨스를 더욱 입체적으로 채색했다. 경서와 정효빈의 노래는 인물의 내밀한 섬세함까지 음악에 옮겨 놓으며, 각 장면마다 특별한 분위기를 이끌어냈다. 음악과 이야기의 유려한 조화는 시청자의 몰입을 자연스레 끌어올리고, 시간 너머의 여운을 길게 머물게 한다.
동명 카카오웹툰을 원작으로 한 ‘바니와 오빠들’은 잊지 못할 첫 사랑이 남긴 상처와 그 뒤에 찾아든 새로운 인연들 속에서, 바니와 주변 인물들이 겪어가는 성장과 설렘을 그려내고 있다. 매회 방송 때마다 이야기가 전하는 감정선은 음악을 통해 생생하게 살아난다. 경서와 정효빈이 참여한 OST ‘우리의 바다’와 ‘하루의 끝’은 각각 9일과 10일 오후 6시, 멜론 등 주요 음원 플랫폼에서 만날 수 있다.
겨울 끝자락에 한 줄기 따스한 바람이 스며들 듯, 두 명의 아티스트가 전한 위로는 오랫동안 드라마 팬과 리스너의 마음을 잔잔히 적실 것이다. ‘바니와 오빠들’은 매주 금, 토요일 밤 9시 50분 방송되며, 이야기의 흐름과 함께 깊어진 OST가 남기는 감동은 한동안 시청자 곁을 떠나지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