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계약금액 1천198억 원…이건홀딩스 자회사, 현대건설 창호공사 수주로 매출 기반 확대 전망

윤가은 기자
입력

창호 전문기업 이건창호를 자회사로 둔 이건홀딩스가 대형 공급계약 체결 소식을 전하며 실적 개선 기대를 키우고 있다. 신규 수주 규모가 최근 매출의 90% 안팎에 이르면서 중기적인 매출 가시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투자자들은 주택 재건축 사업 진행 속도와 공사 대금 지급 조건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15일 이건홀딩스는 자회사 이건창호가 현대건설 디에이치 클래스트와 창호 및 유리공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1,198억7,490만 원으로, 이건창호의 최근 매출액 1,344억3,090만1,847원 대비 89.1%에 해당하는 규모다. 계약금액은 부가가치세를 제외한 공급가액으로 산정됐다.  

[공시속보] 이건홀딩스, 자회사 공급계약 체결→매출 견인 기대
[공시속보] 이건홀딩스, 자회사 공급계약 체결→매출 견인 기대

한국거래소 공시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 1144 반포주공1단지 주택재건축정비사업과 관련된 창호 및 유리공사에 관한 것이다. 계약 기간은 2026년 1월 2일부터 2027년 11월 28일까지로 설정됐으며, 진행 상황에 따라 공사기간은 변동될 여지도 있다.  

 

대금 지급 조건은 계약금이나 선급금 없이 현금 결제 방식으로 이뤄진다. 공시에 따르면 대금은 노무비닷컴을 통해 현금으로 지급될 예정이며, 판매와 공급 방식에는 자체 생산과 외주 생산이 모두 포함된다. 계약 구조는 건설공사 표준하도급계약서가 적용되는 형태다.  

 

이번 계약 체결일은 2025년 12월 15일로, 전자계약서 체결이 완료된 날짜다. 이건홀딩스와 이건창호는 이번 수주를 통해 향후 2년 가까운 공사 기간 동안 안정적인 매출원이 확보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반포주공1단지 재건축 사업이 대형 주거 단지라는 점에서 브랜드 인지도 측면의 효과도 점쳐진다.  

 

다만 매출 인식 시점과 규모는 공사 진행률, 공정별 검수, 대금 청구 일정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업계에서는 건설 경기 변동과 주택 분양 일정 등 외부 요인이 프로젝트 진행 속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건홀딩스는 이번 공시를 통해 자회사의 주요 경영사항을 시장에 공유하면서 투자자와의 정보 비대칭을 줄이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회사 측은 계약의 정확한 이행과 매출 반영 규모는 향후 공사 진행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최근 건설·리모델링 수요와 에너지 효율 규제 강화 흐름 속에서 창호·유리 관련 수주가 늘어날 경우, 관련 기업들의 실적 변동성이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개별 프로젝트 의존도가 높을 경우 특정 사업 지연이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함께 제기된다.  

 

향후 추가 공시와 공정률, 건설사와의 세부 조정 내용에 따라 이건홀딩스와 이건창호의 실적과 주가 흐름이 영향을 받을 수 있어, 투자자들의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관측이 이어지고 있다.

윤가은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이건홀딩스#이건창호#현대건설